[Cover Story] 무인항공기 정말 북에서 왔을까?
[Cover Story] 무인항공기 정말 북에서 왔을까?
  • By Kim Yu-na (yuna@koreaittimes.com)
  • 승인 2014.04.16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이어 발견된 무인항공기 때문에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국방부는 파주, 백령도 등 에서 발견된 무인기에서 서울 청와대를 포함한 경복궁 일대 사진을 좀 더 근접 촬영하기 위해 비행 고도를 낮췄고 기체 배터리에 기용날자라는 북한말이 표기된 점, 민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십자형 낙하산을 착륙 방식으로 사용한 점 등 을 근거로 이번 무인기 의 출처를 북한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

 

적극 대응하는 북한

그러나 북한은 그 동안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 전략을 펴온 것과 사뭇 다르게 이번 국방부의 결과 발표에 대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공식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게다가 북한이 무인항공기와 천안함 침몰 사건까지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내세운 무인항공기가 북한에서 보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는 대략 이렇다. 우선 무인기에 적힌 기용날자기용은 북한에서 쓰지 않는 표현이라는 점, 서체도 남한에서 쓰는 아래한글 서체 인 점, 그리고 무인기에 지문도 북한 사람의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합동 조사단을 꾸려 천안함 사건까지 적극적으로 조사해 두 사건 모두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증명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북한의 공동조사단 제의를 거절했던 우리정부가 이번 북한의 공동조사단 제의를 또 거절한다면 사실 상 우리정부가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구석이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나아가서는 북한에게 남북 관계 주도권을 빼앗기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목소리도 제기 되고 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끊이지 않는 의문들

사실 무인기에 대한 북한의 반박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국내 언론 등을 통해 상당히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에 적힌 글씨의 서체, 청와대 사진에 찍힌 북악산 고도, 연료 공급 문제 등을 근거로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로 제기되는 의문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째는 GPS정보에 대한 의문점이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에 GPS가 탑재돼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기의 비행정보는 GPS정보를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자동항법장치에서 GPS정보를 분석하는 일은 통상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무인항공기가 발견된 이후로 2주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왜 국방부는 아직까지 GPS 정보를 분석하지 않는 것인지 (또는 분석은 했지만 발표를 하지 않는 것) 알 수 없다.

두 번째는 무인기 태그에 표기된 일련번호가 통상 북한에서 사용되는 한글 + 숫자방식의 표기 방식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알파벳 + 숫자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김일성 탄생일(1912)을 시작 연도로 정한 주체 몇 년(: 주체99 = 2010) 방식의 연호가 기체에 없다라는 점이다. 실제 북한은 화폐나 동전, 출판물, 여권 등의 일련번호에 주체 연호를 항상 같이 기재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자동촬영 기술논란이다. TV조선에 의하면 무인기는 캐논 550D를 장착하고 파주 인근 상공에서 촬영을 시작, 파주 일대에서는 8초에 한번, 청와대에 근접하며 4초에 한번, 청와대 위에선 1초에 한번 꼴로 촬영 간격을 좁히며 총 190장의 사진을 촬영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만일 무인기가 자폭기능을 갖췄다면 청와대가 속수무책으로 테러에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과련 사실일까 촬영시간 간격을 두고 카메라가 자동촬영을 하도록 설정 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캐논 측의 답변은 일단 캐논 550D에는 이런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카메라를 개조하여 자동촬영을 시도한다면, 최소한 카메라에 송.수신기라도 장착해야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락한 무인기 카메라에는 어떤 송.수신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네 번째, 북한은 왜 굳이 어렵게 무인기를 띄워 근접촬영을 시도했나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무인기를 띄워 근접촬영을 하지 않더라도 선명한 화질의 청와대 상공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우선 구글 어스에서 청와대 부근을 확대해 보면 아주 선명하고 상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보다 더 자세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퀵버드(Quickbird), 디지털글로브, 터치글로브 등의 상업위성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특정지역 이미지를 신청하면 굳이 무인기로 근접 촬영을 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서도 훨씬 선명하고 자세한 최신 이미지를 구할 수 있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

다섯 번째는 연료에 대한 의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글로우 2행정 엔진 장착)의 총 중량은 연료 완충 시 15Kg에 약 270km를 왕복하기 위해 4.7리터 정도의 연료를 장착하고 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의문점은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무인기가 4.7 리터에 달하는 연료탱크를 장착할 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어 보인다는 점과 약 2시간 씩이나 비행을 했다면 연료가 타고 나오는 윤활유자국이 기체에 묻어 있어야 하는데 어떤 자국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다.

 

 

무인기의 정확한 주범 밝히기 위한 전문가들 속속 도착

국방부는 결국 무인기의 정확한 주범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14미국 전문가들이 15일부터 소형 무인 항공기 조사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전문가들이 15일 도착하면 국방부에 방문해 무인기 합동조사 중간 결과 설명을 듣고 향 후 분석 방향을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도 많은 8~9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전문가와 민간 기술자 등도 조사단에 합류시켜 과학조사전담팀을 구성했다.

만약 미국 전문가팀과 과학조사전담팀에 의해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무인기 북풍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제기 돼왔던 대한민국 국방의 안보 구멍에 대한 우려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무인기가 북한제라고 잠정 결론 내린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쓸데없는 국력낭비를 줄이기 위함인지 아니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전담팀 분석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문점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다. 그리고 그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합리적 결과발표 만이 그 동안 쌓여왔던 국민적 의심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전문가 시각에서 본 무인 항공기의 위협과 실태











북한 소행 판단 근거는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은 지난 13MBN 일요 시사마이크에서 이번 무인항공기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남과 북이라는 갇힌 영토 안에서 이번에 떨어진 무인항공기는 날아올 수 있는 거리로 볼 때 중국, 일본 등의 다른 나라가 아닌 북한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동호회의 무인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호회 무인비행기의 99퍼센트가 무인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기이며 고도 1킬로미터 상공을 날 수 있는 비행기도 아니고 수십 킬로미터를 날아오는 비행기 일 수도 없다고 이야기 했다.

외신들의 이런 비행체는 장난감 가게서 살 수 있는 원격조정 비행기와 매우 유사하며 그저 군대 버전장난감 비행기 일뿐”(Defense Weekly, 제이스 하디 편집장), “무인기, 장난감 원격조정 비행기와 유사”(CNN) 라고 하며 북한에서 만들었다기에는 너무 조악하다는 입장에 대해서 정연태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무인비행기에 대한 성능만 보면 원격 조종이 불가하고 단순 정찰용 카메라만 부착되어 있어 조악하게 만들어 진 것이 사실이다. 허나 소형 비행기의 목적이 무엇인가 살펴보면 간단한 부분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인 비행기가 이미 프로그래밍 된 좌표를 입력이 된 상태이고 입력된 궤도에 따라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비행기가 왔다는 것, 상공에서 지형·지물 사진을 찍고 돌아가다가 추락을 했다는 것이다.

 

무인기 궁극적 목적 정찰기아닌 공격용가능성

무인비행기의 가장 큰 역할은 상대가 모르게 목적지까지 목표 물건을 전달할 수 있느냐이다. 예를 들면 방사포, 미사일 등의 무기는 움직이는 단계에서부터 포착이 되어 방어가 가능하나 무인비행기는 거리가 40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를 10여분 만에 날아올 수 있는 비행기이다. 새벽 2시와 같이 대응이 어려운 시간대에 이 비행기가 공격용, 테러용 목적을 가지고 날아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인비행기는 사실상 전면전, 실전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백 대의 무인비행기가 상당한 양의 생화학 무기, 폭약 등을 싣고 날아와 목표한 상공에서 떨어트리거나 자폭을 할 경우 우리 정부는 거의 마비 수준이 올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현재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전면전, 실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일지도

정연태 회장은 북한의 전면전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이유가 바로 비대칭 무기 중 하나인 무인비행기 침범이라는 이번 사건 때문이다.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한 밤 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수 백에서 수 천대의 무인비행기가 강력한 소량의 폭탄이나 더티밤, 생화학 무기 등을 싣고 우리나라 전 60개 사단과 예하 연대와 대대, 그리고 청와대를 포함한 주요 시설에 자폭형 공격을 할 경우 우리 전군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력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고도로 훈련된 3천여 명의 북쪽 해커부대 요원들이 대한민국의 인터넷 등 통신망을 마비시킴과 동시에 강력한 비대칭 무기 중 하나인 핵 EMP탄을 서울 상공에 미사일로 발사할 경우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전기와 통신이 없는 암흑천지가 될 것이며 국제적 고아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을 우리 군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북한이 한 밤 중에 일으킨 이후 방사포와 미사일 등을 동원하여 재래식 무기와 함께 그 동안 알려진 바 있는 땅굴과 특수훈련을 받은 수만 명의 군인이 서울로 급습할 경우 서울은 단 하루 만에 함락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우방 국가들이 손 쓸 틈도 없이 전쟁은 7일 내로 종결될 수 있다.

 

북한 무인기 추락, 남남갈등 유도 목적

결정적 증거인 GPS 좌표 분석이 끝나면 북한의 소행임을 밝힐 수 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이 노리는 일종의 목적이 남남갈등 조장을 의도한 것이라면 명확한 증거인 좌표 분석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방어적인 태도만 취하는 우리의 국방시스템이 이래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도 북한의 소행임을 판단하는데 일주일, 한 달 이상이 지체되었다. 실제 전시 상황에서 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는 시간적 여유는 없다.

 

우리나라 국방, 공격형 전력 구축 시급

우리나라 국방 시스템 자체가 방어 전력에서 공격형 전력으로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다. 중국의 도움 없이 북한이 단독으로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현재 북한이 31살 밖에 안 되는 김정은의 독재 체제 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부는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하며 국민은 경계심을 갖고 단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동시에 내부에 있는 종북세력과 간첩들을 색출해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때이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은 금속공학석사로 전 한양대 정보통신대학 뉴미디어 학과 교수, 전 재미한인 과학자협회 뉴욕지부 회장으로 지낸 이력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