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비박인 김 의원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7선의 서청원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5만2706표 대 3만8293표)로 누르고 신임 당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계열인 ‘상도동계’로 통한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간접적으로 겪게 되면서 김 대표는 정치 입문을 결심하게 된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대표는 내무부 차관을 지낸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중앙정치 무대에 진입했다. 당직으로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이던 김 신임 대표를 사무총장으로 발탁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야당 사무총장으로 묵묵히 살림을 꾸렸다. 2006년 대선후보 경선 캠프를 일찍 꾸리자며 원칙을 고수한 박 대통령과 의견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본선보다 치열한 2007년 이명박 대 박근혜 대선 경선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17대 대선 직후 이어진 2008년 18대 총선에선 ‘보복공천’의 대표격으로 낙천했지만,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에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4선에 올랐다.
당시 박 대통령이 “살아서 돌아오라”며 격려했고 이후 명실상부한 ‘친박좌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원내대표 자리를 맡는 것을 놓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고, 세종시 이전안을 둘러싸고 확연한 이견차를 보이기도 했다.
총괄선대본부장 맡아 백의종군
2012년 총선에서도 공천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이어진 대선 국면에서 막판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했다. 이후 지난해 4월 부산 영도구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 귀환에 성공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승리로 차기 대권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권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 대표는 13.9%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12.6%)와 정몽준 전 의원(9.3%)을 앞지르며 1위 자리에 올라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