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남한의 비만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면?
북한의 김정은, 남한의 비만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면?
  • by Korea IT Times(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4.10.1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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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중국에서 위 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매체에서는 중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위 축소 수술인 위밴드술을 받았다” 고 전해 진위 여부를 떠나 김 위원장의 수술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그가 중국이 아닌 극비리에 남한의 비만 병원을 방문했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서울365mc위밴드병원 조민영 병원장은 김 위원장을 30대 초반의 남성 초고도비만 환자로 설정해 놓고 진료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보았다.  

초고도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심각, 의학적인 치료 외에는 대안 없어 

30대 초반 남성 김정은 씨는 BMI 40(키 175cm, 몸무게 120~130kg 추정)정도의 초고도비만으로 지방세포 내에서 염증 물질이 과다 분비되면서 대사장애증후군을 포함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 상황이다. 젊다고는 하지만 당장 체중 감량을 하지 않으면 수명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초고도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식욕조절이 어려운데다 김정은 씨의 경우 관절(또는 발목) 부상 때문에 섣불리 운동을 했다간 관절 건강만 악화될 수 있다. 이 정도 되면 환자의 건강과 체중 감량을 위해 의학적인 치료 방법을 권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추천하는 김정은 씨에게 가장 적합한 고도비만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조민영병원장은 김정은 씨를 위해 다음과 같은 치료 기준을 세워보았다.

첫째,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고도비만 상태이므로 확실한 비만치료 효과가 있을 것.

김정은 씨의 경우 합병증까지 동반한 초고도비만 상태이므로 의학적으로도 체중 감량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주사요법 그리고 외과적인 수술요법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확실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바로 ‘수술 요법’ 이다. 수술 요법은 대표적으로 위절제술, 위우회술, 위밴드술 이렇게 3가지가 있다. 위절제술은 말 그대로 위를 절제, 잘라내는 수술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내 일부를 소장과 잇는 수술이다.

둘째, 환자의 특성상 일상 생활로 회복이 빠르고 간편해야 할 것.  

현재 시행되는 모든 고도비만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2시간 내외이며, 개복 수술이 아니기에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특히 그 중에서 위밴드술은 위를 실리콘 풍선 밴드로 묶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다음 날부터 활동 가능할 정도로 일상 생활에 무리가 적은 편이다. 

셋째, 안전하고 합병증이 적은 치료법일 것.

위절제술과 위회술의 경우 불가피하게 장기 절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합병증 및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데 위밴드술은 그에 비해 비교적 합병증이 적은 편이다. 또 언제든 원하면 밴드를 풀 수 있으며 밴드를 풀게 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민영 병원장은 위의 세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김정은 씨에게 위밴드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위밴드술을 받은 뒤에도 관리 및 의료진의 정기적인 진료가 필수 

조민영 병원장은 김정은 씨에게 위밴드술을 받은 후 4~6주 사이에 1차 필링(밴드를 조여주는 시술)을 위해 내원해달라고 당부했다. 4~6주 정도 되면 몸 속의 위밴드나 포트가 거의 자리를 잡고 수술 상처도 거의 다 낫게 된다.

김정은 씨는 1주일에 1kg 정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식사는 1/3 이하로 줄여야 한다. 위밴드술 후 전처럼 과식을 하게 되면 식도확장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고 이전의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도 자체 해야 한다. 특히 김정은 씨가 이전에 즐겨 먹었던 에멘탈 치즈는 100g 당 255kcal 로 밥 반공기(105g) 150kcal에 비교하면 고열량 식품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조민영 병원장은 김정은 씨에게 “이전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아무리 위밴드술을 받았다 해도 비만 치료에 성공할 수 없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mjkim@koreai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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