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솔루션의 본격적인 중국진출이 시작됐다
국내 데이터솔루션의 본격적인 중국진출이 시작됐다
  • By 연철웅 (bruceyeon@koreaittimes.com)
  • 승인 2015.05.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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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수 한국DB진흥원 원장

“그 동안 중국 IT시장을 독점하던 IBM, 오라클, EMC 등의 글로벌 IT기업을 배척하고 국산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DB진흥원은 어느 때 보다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술 협력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서강수 한국DB진흥원 원장은 Korea IT Times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서 국내 데이터 솔루션의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 21일 양일간 개최된 ‘한중 데이터비즈니스 데이’도 서 원장의 이런 생각을 실천해 옮긴 행사 중 하나다. 실제 행사에서 웨어벨리, 엔코아, 위세아이텍,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솔트룩스, 테이타뱅크시스템즈, 바넷정보기술 등 국내 대표 솔루션 기업은 중국 데이터 고객과 직접 만나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게다가 몇몇 기업들은 중국 R&D 기관과 협력해 시장에 특화된 기능 결합형 제품군을 개발하고 공동브랜드화해서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논의까지 진행해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중국진출 출발점을 끊었다.

다음은 서강수 한국DB진흥원 원장과 일문일답 내용.

Q) 지난 20~21일 중국 현지에서 ‘한중 비즈니스 데이’가 개최되었다. 한국 데이터 기술 기업에 어떤 수혜가 예상되는가

A) 중국에서 독점적 위치를 지켰던 글로벌 IT기업(IBM·오라클·EMC)을 배제하는 ‘취IOE(IOE를 벗어나자)’ 정책과 맞물려 국산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취Korea(한국기업과 협력하자)’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와 함께 칭화대학교, 하얼빈 공정대학에 국산 데이터 제품 기증, 정규 수업 개설과 기술 제휴, 또 두 차례에 걸쳐 DB기술협력포럼을 개최해오며 중국과 끊임없는 상호교류를 이어왔고, 지난 3월에는 한중데이터기술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한바 있다.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지금, 데이터가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21세기 최고의 자원’이라는데 공감하고, 데이터 기술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해 상해에서 「한‧중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했다.

웨어밸리, 엔코아, 위세아이텍,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솔트룩스,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바넷정보기술 등 국내 10여개 기업과 중국 고객 및 파트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신 데이터 기술 트렌드와 국산 데이터 기술 및 구축 성공 사례 공유, 비즈니스 미팅, 제품 및 서비스 시연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제공하여 중국 데이터 시장에서 비즈니스 창출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중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는 ICT 기반 우수 벤처기업 등의 성장,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K-Globa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국내 데이터 기업들은 각자 보유한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주제발표를 진행하였는데, 웨어밸리(대표 손삼수)는 한국 최신 데이터 보안 솔루션 및 활용 사례를,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은 철도안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사례를, 데이타뱅크시스템즈(대표 홍병진)는 e-Smart Health Service 병원 구축 사례를, 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대표웹서비스 최적의 오픈소스 DBMS, CUBRID 9에 대한 수행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제품 및 서비스 전시회에서는 국내 주요 데이터 기업과 중국의 데이터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의 신기술을 선보이고, 1:1 상담을 통해 수출‧협업‧투자유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이날, 웨어밸리는 상해과학원과의 중장기적인 공동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DB 관리 및 보안 솔루션인 ‘G-Bridge’ 공동연구 개발, 현지 마케팅 지원 등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해 중국내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중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상해과학원에서 진행중인 헬스케어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위세아이텍 역시 상해 대중교통 빅데이터 프로젝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협의하였으며, 엔코아는 지난 2월까지 상해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의 물류회사 덕방물류와 자사의 IDO#을 이용한 성능개선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으며, 본 행사에서도 데이터 체계 관리 및 컨설팅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금번 행사를 통해 빅데이터에 필수적인 요소인 데이터거버넌스와 표준화분야에 대한 중국의 충분한 수요(Needs)를 확인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국 데이터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그 어느때 보다 밝으며, 올 하반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

Q) 최근 설립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향후 현재 한국DB진흥원이 운영중인 ‘데이터스토어’와 연계해 국내 유료 빅데이터 정보의 유통과 중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내용인가

A)’15년 5월 현재 데이터스토어는 국내 최대의 데이터 오픈 마켓으로 4,000여명의 가입자와 약 2200여 개의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거래건수도 1,140건을 넘고 있다. 특히, 데이터스토어에서 유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전거용 헬멧, 맞춤형 지도 큐레이션 서비스, 공기질 측정 서비스 등 민간에서 창출된 다양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데이터스토어는 여기에 KT의 API 스토어나 SKT의 빅데이터 허브 등 민간 데이터 거래소와의 연동을 확대해 국내의 모든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포털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스토어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빅데이터 포털이 연계되면 국내 최대이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이 탄생되면, 이를 통해 유통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예비 창업자들은 창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스타트업의 열기를 지속시킬 뿐만 아니라, 관광, 헬스케어 및 농업 등 전략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제조업 3.0’과 ‘신서비스 산업 창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DB진흥원의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A) 한국DB진흥원은 ‘ICT 인프라 강국에 걸맞는 데이터 초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아래 다양한 데이터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중점 추진 사업으로 데이터 유통 활성화 및 비즈니스 창출, 글로벌 데이터 기업 육성, 현장 중심형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앞서 말한, 데이터 유통 플랫폼인 ‘데이터스토어'를 민간 유통사업자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공공-민간 데이터 유통 및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데이터스토어는 개인,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직접 등록하여 거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의 데이터 거래 장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지원 사업인 ’DB스타즈‘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여 우수 데이터 활용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13개사를 선정 지원하였는데, 지원 기업 중 6개사가 총 53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잠재 성장력을 가진 역량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 기업 육성 사업에서는 우수한 DB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하여, 협소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 벤처 데이터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중국시장조사를 수행하고 우수 데이터 기업의 수출용 상품화,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데이터 기술에 반응이 좋은 개도국에도 국내 데이터 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DB산업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바로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국산 데이터 솔루션 기증을 통한 대학 데이터 교육 인프라 개선, ‘빅데이터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수요가 급증하는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By 연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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