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대북 강경책 더 강해지나
박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대북 강경책 더 강해지나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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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됐다. 총 다섯 번에 걸쳐 최저치 29%에서 버티던 지지율 그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6%를 기록했다.

최임 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연말 정산 폭탄과 메르스(MERS) 사태, 4·13 총선 참패 직후 등 기록한 29%보다 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9월 넷째주부터 4주 내리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최순실씨와 K스포츠·미르재단 의혹,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농민 사망과 사인 논란,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 등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역시 노년층인 60세 이상이 5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6%포인트 빠졌다. 50대 35%, 40대 11%, 30대 11%, 20대 12%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4%를 보였는데,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서 대전·세종·충청 32%, 부산·울산·경남 27%, 인천·경기 25%, 서울 18%, 광주·전라 15% 순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606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15%로 가장 많았다.

또 ▲경제 정책(14%) ▲독선·독단적(7%) ▲인사 문제(7%)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복지·서민 정책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267명)의 이유로는 '대북·안보 정책'이란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7%) ▲외교·국제 관계(12%)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12%) ▲전반적으로 잘한다(4%) 순을 보였다.

<>대북·안보, 잘한다 가장 많아... 북핵 위기로 지지율 반등 노릴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긍정평가 부분이다. 긍정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2%가 ‘대북·안보 정책’을 이유로 꼽았다. ‘대북·안보 정책’은 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항목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정부의 전례 없는 대북제재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

또한 외교·국제관계가 긍정평가에서 세 번째를 차지, UN을 비롯한 서방들과의 대북 경제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북 강경책 기조가 더욱 공고해 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기를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물 타기나 ‘출구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레임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비선 실세 의혹이 터져 나오자 북핵 위기감을 고조시켜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며 “잇따른 북한 주민들의 탈북 권유도 같은 연장선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1%다. 총 통화 4,820명 중 1,02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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