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O2O '빅2'... 마이웨이 걷는다
배달 O2O '빅2'... 마이웨이 걷는다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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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기요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O2O서비스로 꼽히는 음식배달 앱 1세대들이 제각기 다른 사업 행보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토종기업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다국적 기업 요기요(알지피코리아)가 ‘음식’과 ‘배달’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연출하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음식배달 O2O 시장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을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의 양강 구도로 나뉘어져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배달의민족’ 앱을 사용한 고객 수는 약 134만명(전체 앱 가운데 77위), 요기요는 약 54만명(166위), 배달통은 약 19만5천명(393위) 순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첫 반기흑자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2014년 149억원, 지난해 24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 배달 O2O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했지만 올 상반기 그간의 손실을 회복하면서 위기론을 잠식시켰다. 올해 연간거래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14년, 2015년 영업손실은 배달앱 시장 선점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TV광고 및 마케팅, 바로결제 수수료 0% 등의 영향이 컸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투자가 효과를 거두면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고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음식배달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선식품을 가정에 배달하는 ‘배민프레시’는 반찬 정기배송업체 ‘더푸드’, 도시락업체 ‘옹가솜씨’, 해독주스 브랜드 ‘츄링’, 베이커리 브랜드 ‘헤이브레드’ 등의 인수를 통해 3천개 이상의 HMR(가정간편식)을 각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오른 상태로 회원 수는 10만명에 달한다.

‘배민라이더스’는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등의 배달대행 서비스로 올해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담아 레시피와 함께 배달해 주는 ‘배민쿡’(가칭)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공유 주방을 앞세운 ‘배민키친’을 오픈했으며 내달 초에는 이색 상품 판매점 '배민문방구'가 자체 온라인 사이트를 마련한다. '배민키친'은 유명 맛집들에 주방 공간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강남구·서초구) 주민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식은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된다.

이처럼 우아한형제들이 다각화 된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알지피코리아는 ‘음식주문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B2B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요기요는 ‘알뜰쇼핑’을 통해 음식점 관련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배달음식점에 가게 운영과 음식 배달에 필요한 물품들을 소매가보다 최대 60%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알뜰쇼핑 이용 건수는 월 7천~8천건으로 최근 6개월간 월 25%씩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알뜰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던 요기요가 이를 수익모델화 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요기요는 배달음식점에 롯데칠성 음료를 공급하면서 병에는 요기요 브랜드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 일선 음식점보다 구매력이 큰 요기요가 대량구매를 통해 공산품 등의 공급가를 낮춰 공급함으로 수익화 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요기요는 최근 한 그릇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음식점과 메뉴를 묶어 제시하는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급증세인 싱글슈머를 겨냥한 서비스이다. 요기요 측에 따르면 1인분 주문 카테고리 신설 이후 주문 상승률이 2.5배 높아졌다.

이외에 배달통은 꽃배달, 배달대행, 생활편의 등의 서비스로 이용자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무용품, 생수 배달을 비롯해 슈퍼와 편의점까지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품목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국내 민간소비 700조원 시장 중 외식업 시장은 200조원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전체 식비 중 외식·배달서비스 지출 비중은 55.1%이다. 덩달아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도 2011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12조원 수준으로 2배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음식 배달앱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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