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찍는다' 셀피족 겨냥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경쟁
'나혼자 찍는다' 셀피족 겨냥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경쟁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1.0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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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나s

SNS 상에서만 알고 지내던 상대방의 실물과 사진이 너무 달라 황당했던 경험이 있는가 고도의 촬영 테크닉과 후보정으로 탄생하는 셀카사진은 일반적으로 타인이 찍어주는 사진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이유로 SNS상의 프사(프로필사진)는 대부분 셀카로 채워지고 ‘셀기꾼(실물보다 훨씬 잘생긴 셀카사진을 찍는 사람)’ ‘셀카고자(잘못된 각도로 실물보다 셀카가 더 못나온 사람)’ ‘인생프사(일생 일대 가장 잘 나온 프로필사진)’ 등의 관련 신조어도 범람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역시 셀카족 공략을 위해 후면 카메라 못지않은 고화질과 부가 기능을 탑재한 전면 카메라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전면 카메라가 후면 카메라보다 사양이 떨어지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스마트폰 전면에 1천만 화소가 넘는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SK텔레콤의 ‘루나S’는 국내 최초로 전면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50만원대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가히 파격적인 사양이다. 높은 화소 때문에 셀카가 너무 사실적으로 촬영돼 부담스럽다는 후기가 상당할 정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소니의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XZ’에도 1천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소니 알파 카메라의 DNA를 적용, 카메라 기능을 부각시킨 이 모델은 후면 카메라 화소 역시 국내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2천300만 화소에 달한다.

중저가폰인 삼성전자 ‘갤럭시A8’과 LG ‘U’의 전면 카메라도 1천만 화소급에는 못 미치지만 800만 화소를 자랑한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후면 카메라의 1천200만 화소에도 견줄 만한 사양이다. 구글이 지난달 초 새롭게 선보인 레퍼런스폰 '픽셀폰' 역시 800만 화소의 고화질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셀카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부가 기능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루나S는 위상차 오토포커스와 손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위상차 오토포커스(PDAF)는 렌즈에서 빛을 이미지센서 두 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하는 기능이다. 루나S는 두 연인이 뛰어다니면서 셀카를 촬영하는 영상광고 ‘나 잡아봐라’ 편을 통해 진일보한 셀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XZ는 초고감도 22㎜ 광각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3명이 한꺼번에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면 90도 광각 렌즈를 채택해 마치 셀카봉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LG유플러스의 30만원대 전용폰 U는 밝고 화사한 촬영을 돕는 자동 보정 기능인 '뷰티샷',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오토 셀피' 등이 지원돼 보정이 따로 필요 없다. 구글 픽셀폰의 전면카메라는 1.4μM 픽셀(마이크론픽셀) 이미지센서, F2.4 조리개 렌즈를 탑재했다.

프리미엄폰 가운데는 LG 'V20'이 전면에 500만 화소 120도 광각 카메라를 얹었다. 여러 명이 셀카봉 없이 셀카를 찍을 때에도 양쪽 끝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까지 모두 화면에 담을 수 있다. 그동안 휴대폰 카메라가 접근하지 못했던 '광각' 분야로 눈을 돌린 이 모델의 후면 카메라 역시 사람의 좌우 평균 시야각 120도보다 넓은 135도의 영역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한 가지 이상 특출한 성능이 담보되지 않으면 소비자 입맛을 자극할 수 없다“며 ”따라서 업체들은 카메라 성능 향상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면 카메라의 화소를 제품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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