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IoT VS ‘NB-IoT’...'감정싸움'으로 번지나
‘로라’ IoT VS ‘NB-IoT’...'감정싸움'으로 번지나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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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

‘로라’ IoT VS ‘NB-IoT’. 사물인터넷을 둘러싼 이통3사의 경쟁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당한 품질 경쟁이 아닌 타사 서비스 폄훼로 비화되고 있어 국가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3일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 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 소물인터넷 상용화 공동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두 업체는 SK의 사물인터넷(IoT) 전국망 ‘로라(LoRA⋅Long Range)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 Narrow Band-Internet of Things)’을 제시하며 공공분야, 스마트시티, 반려동물 위치추적, 농산물, 신선식품 분야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로라의 장점을 찾기 어렵다. 글로벌에서도 로라는 니치마켓이다. SK텔레콤의 로라 서비스를 사용할 때 어려움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고 있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는 로라의 전파 도달범위, 생태계 확대의 한계 등도 지적했다. NB-IoT가 좁은 대역을 활용해 150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km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표준기술인 만큼 안정적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에 비해 넓은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오히려 로라를 활용할 때 LBT 등 다양한 선진 기술을 활용해 주파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로라에서는 LTE-M과 함께 사용하는 결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커버리지 확보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입장자료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가 경쟁사 기술인 로라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자사 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KT와 LG유플러스가 자체적인 투자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경쟁 기술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IoT 투자에 뒤처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되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 SK텔레콤

국내 IoT 시장은 SK텔레콤이 지난 6월 1천억원이 투입된 IoT 전용망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 에 구축하며 한발 앞선 상태다. 10월말 현재 500여 기업에 모듈을 무료로 배포했으며 자동차, 렌탈, 스마트팜 등의 분야에 단계적으로 확대, 올해 말까지 총 10만개를 배포한다는 목표다. 지난 1일 출시된 로라 네트워크 활용 위치추적 단말기인 ‘지퍼’의 1차 물량 2천대도 모두 판매되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NB-IoT는 내년에야 전국망이 완료된다.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 경쟁 체제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 구매, 수익 배분, 기술 교류 등에서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도 부족한 판에 이통3사가 감정싸움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글로벌 IoT 시장에서 기술, 인프라 등을 보완하는 상호협력적 태도가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되지도 않은 자사 서비스와 비교하며 타사를 비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1년 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합병을 시도할 당시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SK텔레콤에 맞섰던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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