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용 추정 전자담배, 미국서 폭발
LG화학 배터리 사용 추정 전자담배, 미국서 폭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1.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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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폭발해 사용자가 오른쪽 허벅지 부분에 화상을 입은 모습/ 델라웨어온라인 캡처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담배가 폭발해 사용자가 2도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델라웨어온라인(Delawareonline)’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델라웨어주 베어(Bear)에 사는 한 남성은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오른쪽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사고가 난지 4개월이 지난 7월 현재까지 치료를 받았다.

지난 7월 피해자 변호인측이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訴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차에서 내려 양손에 식료품을 가득 들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그의 아들이 아버지 주머니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고 살이 타는 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변호인은 “대중들이 이 제품의 위험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폭발과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조사인 LG화학과 소매점은 사업자로서의 의무를 등한시하고 피해자에게 그러한 위험을 경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매점측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안전 책자를 교부했고, 어떤 보호 장치 없이 주머니에 전자담배와 배터리를 넣고 다니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맞서고 있다.

피해자가 손에 화상을 입어 물집이 잡힌 모습/ 델라웨어온라인 캡처

전자담배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2014년 미국 소방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250만명의 미국인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고 그 수는 증가추세다.

신문은 “많은 이들이 전자 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그 기계에 사용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결함과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수십 건의 소송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2014년 기준, 25건의 전자담배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건에서 사용자가 화상을 입었다고 전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지 8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폭발한 배터리가 자사제품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LG화학은 “비슷한 사고사례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면서도 “확인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사고 건이 접수된 건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제품이 맞는지 피해자 및 법원측에 소명자료를 요구했는데, 아직 받아 보지 못했다”며 “LG화학은 전자담배 전용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는다. 우리제품이 맞다고 해도 오용(誤用)된 사례고, 브랜드를 도용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델라웨어온라인’은 그러나 “폭발한 리튬이온전지는 LG화학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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