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休]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영화 나우유씨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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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5t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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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우 유 씨 미2 포스터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국정농단을 세상에 알릴 열쇠가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최순실의 태블릿 PC’였다. 하나의 스마트 기기가 온갖 정보를 담고 있었고, 이는 ‘증거’가 됐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은 스마트기기들은 편리함을 무기로 개인의 신상들을 낱낱이 담는 ‘금고’가 됐다. 개인의 사생활은 스마트폰 하나만 털어도 하루 일과는 물론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비밀이 무엇인지를 밝힐 수 있는 도구가 된 것이다.

일찍이 인류는 어떤 ‘정보’를 손아귀에 넣어왔느냐에 따라, 그 위상이 달라져 왔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권력을 잡기 위해 등등. 일상에서도 정보를 쥔 자가 더욱 쉽게 주변을 현혹 시킬 수 있다. 현재는 이른바 빅데이터가 현대판 ‘빅브라더’로 불리며, 그 양면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수많은 개인정보를 지금 이순간에도 뿌리고 있다. 기업들은 이것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삶의 일부분을 들여다 보듯이 원하는 물품을 추천해준다. 그리고 기업은 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

영화 ‘나우유씨미2’(감독 존 추, 2016)에서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개인의 정보를 비밀스럽게 훔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권력’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옥타’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신형 스마트폰은 사용자 정보를 빼돌리게 설계돼 있어, 회사는 어마어마한 개인정보를 팔아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었던 것. 물론,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스리슬쩍 말이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호스맨’(다니엘, 마크, 잭, 메리트, 룰라)이 뭉쳤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은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특출한 능력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조종하는 최면술, 카드마술 등을 사용하는 마술사라는 점이다. 매직쇼를 통해 자신들의 마술 능력을 뽐내면서도 사회정의를 위해 도둑질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무엇을 훔치느냐? 그건 바로 모든 컴퓨터를 해킹할 수 있고, 방화벽을 깨고 암호를 풀 수 있는 ‘칩’이다. 이 칩으로는 시장을 조작하고 누구나 감시 할 수 있다. 친구의 배신으로 복수심에 불타던 월터는 전지전능한 이 칩을 훔칠 것을 호스맨에 제안하는데…. 월터는 옥타의 CEO인 오웬과 절친이었지만, 결국 세력다툼에 져서 쫓겨났다.

"모든게 감시 당하는 세상에선 사라져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 그래야만 세상을 조종 할 수 있다"

월터가 한 이 말은, 생각할수록 섬뜩하다. 죽은 척 사람들에게 잊혀진 뒤로 오히려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 하는 입장에서는 재밌고 짜릿한 지배일지 몰라도 속수무책 당하는 사람들은 소름끼치고 두려운 상황 아니겠는가.

물론, 영화처럼 ‘전지전능한 칩’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지만, 기업의 순수성만 믿고 내 개인정보는 털어가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게 아닐까 싶다.

결국, 개인정보는 돈이 되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마치 마술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과학이나 IT기술이 선사한 편리함 속에는 굉장히 ‘불편한 속사정’이 있을 수 있음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 ‘나우유씨미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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