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영국 女직원, 성·인종 차별로 사측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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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해라, 커피 타라" 주장, 해당 상사 "사실 아냐" 부인
Thursday, December 1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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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텔레그라프 캡처

동부대우전자 영국법인의 한 여직원이 회사 간부로부터 성·나이·인종적인 차별을 받았다며 사측을 노동당국에 고소했다. 1일 영국의 유력일간지인 ‘더 텔레그라프(The Telegraph)’에 따르면, 영국인 재무담당 매니저 A씨(43 여성)는 출퇴근 시간에 상사인 한국인 간부 B씨(남성)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 불이익을 받았다며 사측을 고발했다.

B씨는 A씨에게 커피 심부름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B씨에게 “왜 내가 커피를 타야 하냐”고 묻자 B씨는 “커피 타는 일은 여성직원이 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수시로 B씨 방으로 불려 다녔으며, 하루 일과의 상당부분을 B씨의 사무실에 머물러야 했다.

A씨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A씨는 “상사에게 왜 비서나 하는 커피 일을 내가 해야 하냐”며 항의했으며 “자신이 백인 남성 영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담당 매니저 역할에서 제외됐으며, 회사의 단순 업무를 해야만 했다. 상사인 B씨는 내가 자신의 눈과 귀가 돼 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은 A씨가 지난해 2월 재무담당 매니저 및 인사 담당 책임자로 승진, B씨가 A씨의 직속상관이 되면서부터 벌어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A씨는 동부대우전자 영국법인에서 유일하게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었는데, 한국인 직원이 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내가 만약 나이 든 백인 영국인 남성이었다면 B씨가 나를 다르게 봤을 것이고, 무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고 재무 담당자인 B씨는 그러나 A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B씨는 “A씨는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한번도 나에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는 한국 관습일 뿐 영국회사에서는 아무도 인사할 것을 요구 받지 않는다”며 “일부 한국인 직원이 나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는 강요한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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