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임금착취 언어폭력 임신근로자차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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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인권단체들, 한세실업 베트남공장 노동·인권유린 백태 고발
Wednesday, December 21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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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세명중 한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는다.” 한세실업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광고문구다. 미국인뿐인가. 나이키나 갭(GAP), 유니클로를 입고 있다면 독자 당신도 한세실업이 만든 옷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임금 착취 ▲언어폭력 ▲임신 근로자 차별 ▲초과근무 강요 ▲화장실 출입 제한 ▲육아·장례 휴가 거부. 그런데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이 이런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만들어 졌다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한세실업은 지난 2001년 베트남에 첫 진출해 현지에 3개의 생산법인과 1개의 원단가공 공장을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나이키를 비롯해 갭, 유니클로 등 유명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생산·납품하고 있다. 한세실업 전체 생산량의 50%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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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베트남공장/ 한세실업 홈페이지 캡처

국제 노동인권단체들이 한세실업이 운영하는 베트남 공장의 노동·인권 유린 실태 보고서를 이달 중순에 발표했다.

국제노동인권단체인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 Worker Rights Consortium)과 공정노동위원회(FLA: Fair Labor Association)는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 대한 현장실사와 41명의 전현직 근로자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근로기준 위반 사례가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 착취, 일자리 청탁 뇌물, 임신 근로자 차별, 90도가 넘는 공장 내부온도, 위험한 화학 물질의 사용, 걸어 잠긴 출입문 그리고 피로와 열기 많은 근로자들이 실신하는 등 만성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일부 언론이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의 실태를 보도하자 미국 워싱턴대와 코넬대가 나이키를 고소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학은 한세실업을 비롯 나이키를 생산하는 하청의류 생산업체들이 학교 로고가 달린 의류를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조지타운대 학생들은 한세실업 베트남공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이유로 대학측에 나이키 제품을 불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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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한세실업 홈페이지 캡처

고소가 접수되자 나이키측은 WRC와 FLA에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의 현장 실사를 허락, 이번 보고서가 발간된 것. WRC와 FLA는 공장 실사와 근로자 인터뷰를 통해 이달 중순 각각 113페이지, 14페이지 분량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두 보고서의 내용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단체는 근로자들을 회사측의 협박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장 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매체는 “그 조사는 의류를 가능한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근로자들에 가해진 극심하고 가차 없는 압박과 만연한 언어폭력을 기록했다”며 “보고서는 또한 화장실 가는 시간과 그에 따른 생산시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 섭취를 자제한 근로자들의 호소를 담고 있다. 공장 내부의 높은 열기로 인한 피로와 탈수 증상으로 해마다 수백명의 근로자가 의식을 잃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세실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고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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