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이끄는 ‘공유경제’...시간·공간도 나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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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목적 다양화...마이크로 공유경제로의 진화
Wednesday, December 28t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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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이노션월드와이드

“농작물 재배, 제품 생산, 자동차 운행 등이 모두 연결되면서 인류 전체가 한계비용 없이 직접 서로서로 연결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지난해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 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역설했다. 이른바 자본주의라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공유경제’ 시대를 본격 예고한 것이다.

리프킨의 제언대로 공유경제는 기업이 아닌 ‘개인’을 주축으로, 시간과 공간을 나눠 쓰는 개인 간 거래 형태로 진화중이다. 제한적이었던 공유 품목은 고급화와 무료 나눔으로 범위가 한층 확대되고 개인과 공동의 공간이 공존하는 공간 셰어 등을 통한 감성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공유 비용이나 목적도 다양화·세분화 되는 이른바 ‘마이크로(MICRO) 공유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간의 공유경제는 주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던 방식, 즉 B2P의 형태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개인이 공유경제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며 개인 간 거래, P2P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발표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 '마이크로 공유경제 시대의 도래’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이노션은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까지 공유경제 관련 소셜미디어 자료 90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공유경제가 보다 세분화·개인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P2P 공유서비스 모바일 앱의 설치 규모는 연초((41만9495명)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숙박, 카셰어링, 지식·경험, 일자리, 크라우드펀딩 등과 관련된 키워드 언급이 급격히 늘어났다. 개인 간 자동차 공유나 단기/일용직 전문 일자리 공유, 여행자와 현지 가이드 간의 매칭 등 기존 업체가 제공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유 방식이 세분화되면서 시간과 공간을 특정한 공유 서비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카풀’ ‘출퇴근’ ‘심야’ 등의 키워드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정 시간에만 이용 가능한 카풀과 라이드 셰어링, 주차 서비스와 관련된 앱 설치도 연간 58% 급증했다.

특히 카풀 어플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만 집중해 이익집단과의 마찰을 최소화 하고 전업 드라이버를 양산하지 않으며 소소한 부수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단시간 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승승장구중이다.

카페와 파티룸, 회의실과 공연장, 음식점 등 공간을 일정 시간 대여하거나 다른 업종이 한 점포를 공유하는 공간 세분화도 이뤄지고 있다. 주중에만 사용하는 회사 구내식당을 주말에는 교회에 빌려주거나 문구점 한편에 작은 스터디룸을 마련, 독서모임 등의 장소로 제공하기도 한다.

주차장, 커뮤니티센터 등 단지 내 공공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고 공유해 실속을 챙기는 아파트 단지들도 늘고 있다. 출근 시간 이후 한산해지는 아파트 주차장을 인근 관공서와 함께 사용하는 대신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 받는다거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외부에 유료로 개방해 관리비를 절감한다. 이웃과 자전거를 함께 나눠 타는 자전거 쉐어링 시스템을 구축한 단지들도 있다.

공유경제를 통해 단순히 비용절감뿐 아니라 사회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목적의 다양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를 넘어 지식이나 경험치, 취미 등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 가령 일정 레벨 이상의 게임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진로상담, 아이 돌보미, 피아노 교습, 홈가드닝, 자전거 안전교육, 역사해설, 라인댄스, 바느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노하우와 재능을 공유하는 예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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