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날개 단 음성인식 서비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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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얼마 걸려?" "볼륨 줄여" 말만 하면 척척
Monday, January 2n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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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텔레콤

가트너(Gartner)는 앞으로 스마트 기기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 중 30%가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2019년에는 VPA(Virtual Personal Assistants, 가상개인비서)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단순 정보검색을 넘어 대화형 상거래((conversational commerce)로 활성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면 이런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숙모(aunt)와 엄마(mom)를 구분하지 못해 사람들의 조롱을 샀던 초창기 음성인식 기술은 인간의 두뇌 구조에 기반한 인공신경망 네트워크(neural networks)를 활용한 딥러닝(deep learning)이 도입되면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폭발적 반응으로 시장 잠재력에 확신을 준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전 세계에서 10억 여 개가 판매되며 이번 성탄절 단연 최고의 히트상품에 올랐다. AI 비서 알렉사를 내장한 에코는 원거리 음장(far field)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위 소음을 뚫고 6~7m 거리에서의 명령도 인식할 수 있다. 신용카드 청구서 지불, BBC 뉴스 브리핑 등의 기능도 탑재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를 각종 가전제품에 탑재, 아마존·구글 등과의 생태계 확장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코타나는 사용자의 음성을 듣고 분석해 앱 실행부터 스케줄·알람 관리, 주식, 비행기 티켓, 스포츠경기 점수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3~4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 시리(Siri) 개발자들이 설립한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하며 AI 전쟁에 가세했다.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개되는 갤럭시S8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세탁기와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중국의 바이두는 올 하반기 개인마다 다른 말투, 사투리,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97%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딥스피치2’를 선보였다. 딥스피치2는 중국어의 경우 손으로 입력하는 것보다 2.8배 빠르고 오타는 60% 적은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바이두는 한 언어를 배우면 12개의 언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무선사업 한계에 직면한 이동통신사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음성인식 기반의 AI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기존 일정·날씨 확인, 주문배달, 음악선곡 기능에 위키백과 검색, 라디오 청취 및 채널선택 등을 최근 추가했다.

또한 월간 사용자 수 1천만 명에 이르는 T맵에 누구를 적용함으로 회사, 학교 등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고 소요시간을 물으면 T맵 데이터를 통한 음성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누구는 자사 IPTV인 'B tv'와도 연동돼 사용자가 음성으로 채널과 볼륨을 조정하고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KT도 내년 초 '기가지니(가칭)'로 본격적으로 음성인식 AI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기가지니는 음성명령 기능이 탑재된 AI 스피커와 가정용 셋톱박스를 합친 제품 형태로 다만 누구처럼 원통형 스피커가 될 지, 셋톱박스 내장형 제품이 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KT는 자체 음성인식 AI 기술을 통해 의미해석과 예측분석 등에 기반을 둔 미디어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인공지능 TV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올레TV 대화형 검색, 셋톱박스 맞춤형 TV 콘텐츠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막 AI 기반 플랫폼 출시를 위한 전담 테스크포스가 꾸려진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 된 참신성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미 IoT 서비스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전자와 손잡고 조명과 도어락, 냉난방 등 IoT 기반 기기들을 제어하는 토털 스마트홈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각인지·자율학습·고급추론 등 AI의 여러 분야 가운데서도 음성인식이 현재 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며 “업체들이 음성인식 AI 개발에 몰두하면서 음성 인식률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음성신호 처리 등 관련 전공자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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