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사의 IT업계 전망, 적중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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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스퀘어 벤처스 선정 ‘있었던 일과 없었던 일’
Friday, January 6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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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윌슨/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 홈페이지 소개화면 캡처

벤처 투자사의 예지력은 얼마나 될까? 벤처 투자사인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의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재밌는 정리를 내놓았다.

2016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2016년 전망 중 일어났던 일과 일어나지 않았던 것들에 관해 언급하고, 2017년에 벌어질 일에 대해 또다시 자신의 예상을 피력한 것. ‘DIGIECO 트렌드 스펙트럼’에서 다룬 내용을 인용해 정리해 보았다.

2016년 IT업계 예상과 결과

“2016년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그리고 웨어러블이 실망스러운 한 해가 될 것”

O.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2016년 AR/VR 부분에서 가장 대단했던 것은 '포켓몬 고'였다. 하지만, 2016년 가상현실 시장의 경우 데스크탑 VR 단말이 본격 출시되었던 시기로 아직 관련 에코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으며, 증강현실의 경우 2016년 재부상 조짐을 보였던 한 해였다.

또한 핏빗의 주가는 주식공개 후 최저가로 마감했고, Pebble은 핏빗에 자사를 매각했고 애플은 애플워치를 2개 버전으로 출시를 했으나 여전히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한편, 피트니스 트랙커의 경우 스마트 시계 보다는 상황이 좋았으나, 시장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스마트 시계 시장과 큰 차이는 없었다.

“2016년에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중 한 개 업체가 불안정해질 것”

O. 모든 업체가 2016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어떤 업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의 경우 확실히 불안정해 보인다. 애플은 더 이상 사람들이 원하는 랩탑을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모두가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더 이상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렸다.

아이패드 역시 저물어가는 제품이며, 애플워치는 주류의 실패작(a mainstream flop)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보다 컴퓨터를 더 잘 만들고 있다.

반면, 2016년은 아마존이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판단된다. 구글의 경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성공하자마자 스마트 스피커와 챗봇이 부상하면서 AI 퍼스트에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아주 성공적인 한 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기는 했으나, 이용자 공유 콘텐츠가 줄어들고 뉴스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더 이상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미디어 업체로 전환되고 있다. 2016년 말에는 가짜뉴스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는데, 점점 소셜 네트워크로서의 특성이 사라진다면 그 존재 가치도 서서히 퇴색될 것으로 생각된다. 단, 현재 기울어져 가고 있는 트위터처럼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FAA의 드론 규제가 상업용 드론 산업에 큰 혜택을 줄 것”

△. 실제로 어느 정도 혜택을 주고 있다. 주요 출판사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배포하는 것이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퍼블리싱 플랫폼으로서의 Facebook의 추악한 면은 2016년 대선에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가짜뉴스 형태로 드러났다고 판단된다.

“타임워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HBO를 분사하는 대신 자사를 AT&T에 매각하는 방법을 채택할 것”

O. 이번 인수로 AT&T는 컴캐스트와 버라이즌이 포함되어 있는 “콘텐츠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캐리어 클럽”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대형 이통사의 중역들이 통신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하는 대신 콘텐츠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러한 이통사들의 행보가 내가 통신 인프라에 투자하고 싶게 만들고 있다.

“2016년에는 비트코인이 마침내 킬러 앱을 찾을 것”

X.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비트코인 트레이더들과 투기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1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돌파 했다. 아마도 비트코인의 킬러 앱은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와 저장 가치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이 디지털 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6년 Slack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으며,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툴 시장을 주도”

O. 실제로 그러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힐 것이며, 테크 업체들이 그를 반대할 것이라고 전망”

O. 적중했다. 테크 업체들의 지원이 없었으나, 그들의 지원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으며 트럼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테크 툴을 영리하게 활용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Markdown Mania(가격을 인하하는 딜러)들이 테크 업체들의 가치를 크게 하락시키고 투자업체들의 직원들이 자신들의 옵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에 겁을 먹을 수 있을 것”

X.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2017년 IT업계 전망

1.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줄이는 등 의욕적으로 자신의 공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 2017년 스냅챗이 주도할 IPO 시장이 최고조에 달할 듯 하다.

3. 광고테크 시장은 투자자들과 기업가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최종적으로 승리를 했고 다른 업체들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함에 따라 검색, 소셜, 모바일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4.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모바일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기 전에 업체의 AI 전략이 무엇인지 물을 것이며, 대답을 하지 못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투자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5. 테크 투자자들은 유전체학(genomics)를 추가 ‘정보 기술’ 투자 카테고리로 받아들일 것이며, 지난 30년 동안 벤처 투자 부분에서 존재해 왔던 생명 과학과 테크 투자의 구분이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6. 미국 내에서 정부와 개인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그리고 이들 보다는 정도는 약하지만 애플과 아마존을 독점 사업자로 인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7. 사이버전쟁이 과거 냉전 시대의 핵전쟁과 같이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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