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부진의 늪’ 돌파구는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부진의 늪’ 돌파구는 인공지능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1.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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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전자

기존 IT업체에 시계 및 패션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로 주목 받던 스마트워치가 AI기술 접목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선두주자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애플워치2'와 '기어S3'를 내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였으며 시계 브랜드 파슬이 '파슬Q'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를, 태그호이어와 몽블랑도 각각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등을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양적인 팽창과는 달리 작은 스크린, 배터리 용량, 운영체제 호환성 등의 하드웨어적 한계와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스마트워치는 소비자들에게 독립적인 디바이스로 인정받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29%가 기대보다 유용하지 않거나 지루하다는 이유로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5년 4월 애플 워치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기대됐던 스마트워치 시장은 불과 1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2013년부터 제품을 판매해 온 1세대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스마트밴드 업체 핏비트에 인수됐고 모토로라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개발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워치 제조사와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 간의 연대가 감지되며 관련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현재 대세로 꼽히는 AI 기술이 스마트워치와 접목되면서 가상 비서를 통해 스마트워치의 단점과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1분기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한 두 종류의 플래그십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은 음성으로 작동하는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과 가정용 스피커 ‘홈’에도 탑재됐다.

구글의 최근 행보는 음성인식 기반의 가상 비서 서비스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코워치의 OS를 만든 크로놀로직스를 인수해 안드로이드웨어 사업부에 합류시켰으며, 중국어로 된 음성인식·검색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벤처기업 ‘몹보이’에도 투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하는 최초의 스마트워치는 LG전자의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스마트워치에 AI를 탑재하기 위해 LG와 구글은 하드웨어 디자인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탑재까지 협력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한 ‘워치 스포츠’, ‘워치 스타일’을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7'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함에 따라 워치 스포츠와 워치 스타일에도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사용자 목소리만으로 전화 걸기, 음악 재생, 날씨 확인,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

LG에 이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 호이어도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워치를 올 5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호이어에서 출시할 신형 스마트워치는 인텔에서 제조한 칩셋이 탑재되며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GPS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본격적인 행보로 업계의 AI 기술 경쟁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플과 아마존, MS 등도 스마트워치 개인 비서를 앞세우는 제품을 자체 개발하거나 제휴를 통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찌감치 애플워치에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탑재한 애플도 기술 개선을 위해 ‘보컬아이큐’를 인수하는 등 기술 정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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