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하이웨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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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첫 임시운행 허가...“수준 높은 ICT 기술력으로 완성도 높일 것”
Wednesday, February 22n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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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랩스

네이버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별도법인 네이버랩스가 개발중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임시 운행하는 것을 허가했다. 국내 IT 업계에서는 최초의 자율주행 임시면허 획득이다.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제도가 도입된 이래 13번째 허가 사례이다. 국토교통부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율주행 자동차 실도로 시험운행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제도를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해 왔다. 그동안 현대차(제네시스), 기아(쏘울), 현대모비스(LF소나타), 서울대(K7), 한양대(그랜저HG) 등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번호판을 발부 받았다.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면 어린이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국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랩스는 실제 주행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로를 달리면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를 인지하고 멈추거나 피하는 기술 등을 학습하게 된다.

네이버랩스 측은 “자율주행 기술은 시뮬레이션만을 통해 개발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 도로 상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며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자율주행차들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목표로 했다면 네이버랩스는 보다 복잡한 도심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가 선보일 자율주행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 레벨3 수준으로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레벨4의 전 단계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정해진 구역 내 운행, 유사시 운전자 개입 등을 필요로 하며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지만 손과 발은 쓰지 않아도 된다.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프리우스V’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량에는 자기위치 인지, 환경 인지, 차량 제어 등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된 라이다, 레이더, GPS센서가 도입됐다. 전방의 차량을 단순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어떤 차종인지, 보행자인지 판단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됨에 따라 생활환경 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도로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한 네이버랩스의 연구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미래 이동성 개선과 도로 환경의 정보화를 목표로 모빌리티 팀을 구성,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랩스는 왜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을까. 네이버는 지난해 초 향후 5년간 자율주행차 분야에 4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른바 로보틱스ㆍ모빌리티ㆍ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밀접한 3대 기술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블루(BLUE)' 프로젝트이다.

웹과 인터넷 비즈니스로 성장해 온 네이버가 현행 표준 웹기술 발전 수준과 변화 속도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판단 하에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포석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코렐리아 캐피탈과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총 1억 유로(1천239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드비알레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자율주행차와 음성인식 기반 AI ‘아미카’를 결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탑승자가 음성으로 네이버 포털을 검색, 식당을 예약하고 목적지를 제시하면 이동하는 식의 서비스다. 앞서 네이버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16’에서 상영한 시연 영상에서도 이와 같은 화면을 연출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는 연내 완전 자율주행 레벨4 단계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네이버 자체 보유의 차량이 없는 만큼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에 속도를 내 현대차, 도요타, 르노 등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르면 올 3분기 협업을 통해 개발된 차량용 센서·데이터 처리 분야 신기술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자동차가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자율주행차 자체가 플랫폼으로서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오는 3월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 2017'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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