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된 GPU…엔비디아의 ‘이유 있는 비상’
효자 된 GPU…엔비디아의 ‘이유 있는 비상’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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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17 이후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 기업을 꼽자면, 단연 아마존(Amazon)과 엔비디아(NVIDIA)일 거다. 이중 엔비디아는 ‘지포스’라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로 대중에겐 익숙하다.

엔비디아는 이미 성장률이 정체된 PC의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왜 실리콘밸리는 다시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비밀은 바로 엔디비아가 PC용 그래픽 반도체인 GPU(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장치, Graphic Processing Unit)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효자 기술’을 가졌기 때문이다.

PC 그래픽카드를 개발하던 엔비디아는 이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토대로 구축된 이러한 컴퓨팅 모델은 일반적인 연산으로는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엔비디아의 비상’ 동향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GPU는 게임과 같은 고화질 고용량 이미지와 영상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된 반도체인데, 최근의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딥러닝 기술을 실행하기에는 이 GPU가 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는 순차적 직렬처리를 위해 최적화된 몇 개의 코어로 이루어진 데 반해, GPU는 동시 병렬처리를 위해 작은 수천 개의 코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순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유리하고, GPU는 CPU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전력 사용량도 적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가능성은 지난 1년 동안 성적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주가 4배, 매출 171% 상승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 ICT Trend Caster 'CES 2017, 승자는 Amazon, 실세는 NVIDIA GPU' 보고서는 “엔비디아는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가상현실,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차량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가능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GPU를 통해 일상의 도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으며, 자사의 GPU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력을 향상시킨 새로운 칩 형태의 자비에(Xavier)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자비에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운영체제인 드라이브웍스는 다양한 센서부터 데이터를 받아 이를 결합해 상황을 인식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상황을 추론하기도 하는데 손톱만한 크기의 칩은 30와트 규모의 전력 소비로 30조회 연산 성능의 딥러닝을 구현해낼 정도로 놀랍다. 또한 사람의 얼굴과 시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음성지원은 물론 95%의 정확도로 사람의 입 모양까지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자비에를 통해 서비스하는 AI Co-Pilot이라는 기능을 소개했는데, 인공지능이 보조조종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차와 탑승자의 안전을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점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는 AI Co-Pilot 기능은 수용하기 쉬우므로, 활용가능성은 더욱 높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는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자동체 업체에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용시켰다. 젠슨 황 CEO는 CES 2017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분야의 경쟁을 가속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랜 파트너인 아우디와 함께 2020년까지 Level 4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를 발표한 것과 더불어, 아우디 Q7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자율주행 솔루션을 장착하여 시승 체험을 진행했으며, 1년 내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발표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AI 기반 자율주행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이미 자사의 자율주행차인 아이오닉의 부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고,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2.0 장비에도 엔비디아 제품이 채택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GPU기술 기반으로 자비에, AI Co-Pilot 서비스 등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그들만의 영역을 넓힐 뿐만 아니라 HD 지도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는 경쟁력과 실속 모두 확보했기에 이번 CES 2017에서 실세로 떠오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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