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현지공장 건설... ‘선수’ 빼앗긴 삼성전자는
LG전자, 美 현지공장 건설... ‘선수’ 빼앗긴 삼성전자는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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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현지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 등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와 가전 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테네시 주 북부 클라크스빌에는 7만4000㎡(2만2500평) 규모의 가전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LG전자는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 계약을 완료 후 빠르면 연내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공장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가시화된 조치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함께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 현지공장 설립을 종용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가 심해 사실상 미국 현지 공장 신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외신을 통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땡큐 삼성!”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처럼 미국 대통령의 압박을 직접 받은 입장이어서 공장 설립 계획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10억달러 규모 보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해 인수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로스앤젤레스 공장을 확충, 냉장고를 생산하고 추가 가전 공장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추가 가전 공장의 경우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후보지이며, 이곳은 이미 건물이 있는 부지여서 이르면 내년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대선 기간 한미FTA에 대해 '일자리를 빼앗는 협정'이라고 비난하며 재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이슈가 거론되면서 실질적인 재협상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고, 최지성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회사 수뇌부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건설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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