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 350억 횡령한 임원은 ‘준법감시관’ 충격
ABB코리아 350억 횡령한 임원은 ‘준법감시관’ 충격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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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코리아의 횡령사건을 보도한 기사/ 리걸리더 캡처

지난달 23일 350여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외국으로 달아난 ABB코리아 재무담당 임원은 회사의 ‘준법감시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 임원의 이름은 오모씨(58세)로 밝혀졌다.

외신 매체인 ‘리걸리더(LegalReader)’는 최근호에서 “ABB코리아에서 거액을 횡령한 교묘한 범죄 계략이 드러났다”며 “재무담당 상무 오모씨(58)씨가 회삿돈을 빼돌렸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기업윤리를 책임지는 윤리감독관 2명 중 한명이었으며, 2010년까지 한국법인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책임자로서 회사의 법률과 윤리준수를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오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제 3자와 공모해 70여회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통장이나 별도 계좌로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울리히 슈피스호퍼 ABB 최고경영자는 “(ABB코리아의) 충격적 뉴스가 그렇잖아도 허약해 회사 명성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ABB는 현재 부당지불 관련 혐의로 영국 대형사기수사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ABB코리아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터져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리걸리더’는 보도했다.

최민규 ABB코리아 사장/ ABB 홈페이지 캡처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ABB의 2대 주주인 ‘Cevian Capital AB’는 최근 ABB에 관계를 끊겠다고 압박하고, ABB가 사업부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B 관계자는 “회사의 명성과 이익을 회복하기 위해 포렌식 수사관을 고용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ABB코리아의 횡령 사건의 충격은 2016년 탈세 관련사건 만큼이나 ABB의 기반을 흔들 정도로 크다고 평가했다.

ABB본사 최고 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지난 2014년 9월 취임한 최민규 사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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