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의 카피캣이 돼가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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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 위해 유사한 서비스... 효과는 “글쎄”
Monday, March 13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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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업데이트 된 왓츠앱 스테이터스(왼쪽)와 스냅챗 스토리즈/ KT경제경영연구소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거래를 시작한 스냅.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리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첫 거래일의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보다 44%나 높은 24.48달러에 마감했고, 이날 스냅은 주식 공모규모 34억달러(3조8천910억원)를 기록하며, 페이스북(30억달러)을 제치기도 했다.

공동 창업주인 에반 스피겔은 2억7천200만달러(3천110억원)를 벌어들여 실리콘밸리의 또다른 백만장자 탄생을 알렸다. 주식상장 대어로 손꼽히던 스냅. 스냅의 잠재력을 예견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CEO다. 휘발성 인스턴트 메시지앱인 스냅챗이 출시된 지 2년 만인 지난 2013년, 주커버그는 30억달러에 인수 제안을 한다.

하지만, 스피겔은 거절을 했다. 이 때부터였을까? 주커버그는 ‘갖지 못한’ 스냅챗에 대한 갈망을 페이스북 내 비슷한 서비스로 풀어내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스냅의 인수 거절 이후 주커버그는 스냅챗과 유사한 서비스인 포크(Poke)와 슬링샷(Slingshot) 등을 개발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2016년 3월 증강현실 기반의 라이브 필터 앱인 MSQRD 개발 업체인 매스커레이드(Masquerade)를 인수하면서,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그 소유의 서비스에 스냅챗과 유사한 기능을 노골적으로 계속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 8월 자사 소유의 이미지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에 스냅챗 스토리즈(Stories)와 동일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즈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미지에 스티커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과 공유 기능을 추가하고, 2016년 10월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 이용 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방송자의 얼굴에 가상 마스크를 씌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폴란드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에 스냅챗 스토리즈와 유사한 기능인 메신저 데이를 테스트 중이라고 알려졌고, 12월에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카메라에 텍스트, 스티커, 특수 효과 적용이 가능한 기능을 더했으며, 이후 올해 1월에는 아일랜드에서 페이스북 스토리즈 기능을 테스트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달 20일에는 페이스북 소유의 왓츠앱(WhatsApp)도 2009년 서비스 초기에 제공했던 현재 상태 공유 기능인 스테이터스(Status)를 스냅챗의 스토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업데이트 했다.

스토리즈는 이용자가 자신이 촬영한 이미지와 짧은 동영상을 여러 개 묶은 후 지인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형태의 서비스인데, 왓츠앱이 업데이트한 신규 스테이터스 역시 스토리즈와 동일하게 이용자가 자신이 촬영한 이미지나 영상을 묶어서 특정 지인을 선택해 바로 공유가 가능하며, 24시간 후면 사라지게 만든 것.

KT경제경영연구소는 동향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하며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카피캣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해는 페이스북과 그 소유의 모든 서비스에 스냅챗의 기능을 추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한 해라고 할 수 있는데, 2017년에도 왓츠앱을 시작으로 페이스북의 스냅챗 카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행보는 어느정도 인스타그램에서는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인스타그램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를 추가하면서 콘텐츠 공유 및 이용자 수 확대 효과와 함께 스냅챗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상태이지만,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 10대와 20대의 비중이 월등이 높은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에 비해, 페이스북은 30대 이상의 비중도 높아, 스토리즈 기능 추가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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