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원인 모를 철판 부식, 주민 ‘불안’

Printer-friendly versionPrinter-friendly versionSend by emailSend by email
“부식 원인 진단 잘못” 의혹 제기돼
Tuesday, March 14th, 2017
as

한빛원전 전경/ 한수원 제공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의 격납철판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으나, 원인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가동 움직임이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에서 관리하는 한빛원전 2호기에서 부식이 확인된 것은 계획예방정비가 이뤄졌던 지난해 5월의 일이다. 원자력본부측 설명에 따르면 2호기 상부 원형 돔과 하부의 경계 부위인 높이 68m 지점의 격납철판에서 부식현상과 함께 1~2mm 크기의 미세구멍 2개가 발견됐다.

격납철판은 원자로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누출을 막는 격실 역할을 하며, 원전 건설 시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으로도 사용된다. 한빛원전 측에서는 구멍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건설 당시 비에 노출된 철판에 습기가 침투하면서 부식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판단,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새 철판을 용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원전 1호기 격납건물 철판에서도 같은 부식현상이 발견되면서 2호기의 부식 원인 진단이 잘못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원전 당국은 정비 기간을 연장하고 다른 원전들도 전면조사에 들어갔으며, 같은 노형을 가진 고리원전 3호기에서도 부식이 발견되면서 지난 1월 정비를 시작했다.

이처럼 동일한 노형의 노후 원전에서 부식현상이 일어나자 그 원인이 제작 당시의 결함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2호기 부식이 발견된 지 9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원인 파악은 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원전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고리와 한빛원전이 위치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과 전남 영광군의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현장 조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세 개의 원전이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노후 시설이다 보니 부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가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박응섭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소장은 “원인을 밝혀내겠다며 1년 가까이 점검을 해놓고도 납득할만한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원전 안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진 뒤 가동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빛원전 관계자는 “정비 뒤 격납건물의 기밀시험도 완료됐지만 부식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중”이라며 “원인이 밝혀지면 관련절차에 따라 규제기관 승인 후 재가동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mments

 

Sorry, you need to install flash to see this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