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T 표적삼아 ‘오월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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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서비스 인수로 1등 멜론 추격 전략
Monday, March 20th, 2017
AS

이동통신시장에서 2,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1위인 SK텔레콤을 잡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지난 15일 KT뮤직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의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 방식은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인수액은 267억5,000만원 규모다. KT그룹의 음악 서비스 그룹사인 KT뮤직의 최대 주주는 KT로 지분 4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KT뮤직의 지분 15%를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KT뮤직의 음원 콘텐츠를 쓸 수 있게 됐고, KT는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로 음악 서비스 업계 1위인 멜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8 모델(LGU+향)부터 KT뮤직의 음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지니’를 선탑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체적인 음원서비스 플랫폼이 없었던 LG유플러스와 가입자 기반 확보로 음원 1위 사업자를 노리는 KT뮤직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번 제휴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사업에서 협력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 ‘T맵’을 추격하기 위해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와 ‘U내비’를 선보였다.

또한 IoT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로라(LoRa·Long Range)’와 다른 기술인 ‘NB-IoT’를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칩셋·모듈 등 핵심제품을 공동조달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양사가 공동 구축키로 한 IoT 전용망 ‘NB-IoT’는 4월 수도권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NB-IoT 망이 구축되면 홈IoT 서비스에 이어 기업용, 산업용 IoT 분야를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의 공조가 느슨한 수준이었다면 이번 음악 서비스 지분인수는 자본을 섞는 ‘혈맹’으로 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쟁사 계열사의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도 이례적인 일이어서 업계에서는 양사가 ‘오월동주’를 감수하면서까지 SKT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9월 단말기유통법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한 유치경쟁 과열 등 다양한 변수를 볼 때 두 회사의 협력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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