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강제적 자녀 '스마트폰 제한'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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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1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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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용 제한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시간 비교(녹색 2015년, 주황색 2016년)/ KISDI

최근 미국 학자들이 스마트폰과 마약. 이 둘의 재밌는 상관관계를 연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뉴욕타임스는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이 주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이는 미국에서 합성 마약의 구입이 쉽고, 마리화나는 대중화된 정도인데도 청소년들 사이에선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일부 학자들이 이러한 현상에 집중하고 관련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PC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한 쾌락을 얻은 청소년들이 마약에서 스마트폰으로 관심사를 옮김으로써 스마트폰이 마약의 대체제로서 역할을 한 게 아닌가 하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스마트폰과 PC라는 ‘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쾌락을 느끼는 매체로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미국 소아과학회도 지난 2016년 10월 미디어 시청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만 6세 이상의 아동 청소년에게는 이용하는 미디어의 종류와 이용 시간에 있어서 일관성 있는 제한을 두고, 신체활동이나 수면 등 건강한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제한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식사시간이나 침실과 같이 미디어 이용을 금하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규칙을 가족 구성원이 함께 세워 과다한 미디어 이용을 자발적으로 제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과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여러 가지 교육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래 집단사이의 소통 능력을 강화시키는 등 장점도 있지만, 비만이나 수면장애와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유해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는 등 단점 또한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일까?

최근 발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가정 내 미디어 이용제한과 아동·청소년의 이용시간' 보고서를 보면, 스마트폰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미디어는 스마트폰과 TV로 국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의 TV시청시간은 2016년 1시간 49분으로 전년(1시간 46분)대비 소폭 줄었지만,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은 1시간 15분으로 전년(1시간 14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가구의 미디어 이용 제한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2015년의 경우 TV 시청의 이용 제한여부와 시청 시간은 크게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TV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모두 채널별 비밀번호 잠금 설정을 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TV시청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의 경우에는 이용 제한의 강제성이 클수록 아동 청소년의 이용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뚜렷이 보였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이용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스마트폰의 총 이용시간을 통제한 경우에 2015년, 2016년 두 해 모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내 스마트폰의 이용 제한 지침을 둔 가구는 2015년 대비 2016년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스마트폰 이용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을 제한하는 가구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의 통제내용에 있어서, 이용시간이나 시간대별 통제 방법을 선택한 가구의 비율은 높아지고, 애플리케이션 성격에 따른 통제방법을 선택한 가구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보였는데, 이는 스마트폰의 이용에 있어서 용도에 따른 제한을 두기 보다는 전체 이용시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ISDI ICT통계정보연구실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미디어 이용의 확산은 전 연령층에 거쳐 일어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나, 과다한 이용이나 중독 등은 개인의 건강과 안녕에 큰 해를 미칠 수 있으므로 미디어 이용에 대한 사용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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