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서 배양한 세계 최초 ‘인공치킨’ 맛은 어떨까?
실험실서 배양한 세계 최초 ‘인공치킨’ 맛은 어떨까?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2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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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로 만든 멤피스 미츠 치킨 스트립 요리/ 홍보 영상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멤피스 미츠(Memphis Meats)'가 세계 최초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동물 세포에서 나온 치킨 스트립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의 ‘인공 치킨’인 것.

지난 1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멤피스 미츠는 몇 명의맛 감별사들을 초대해 이 치킨을 맛 보게 했고, 이들은 일반 닭고기와 같은 맛을 냈다고 평가했다. 시식과 조리과정을 보여주는 홍보영상은 멤피스 미츠 홈페이지(www.memphismeats.com)에 게재돼 있다.

멤피스 미츠의 공동설립자 최고경영자(CEO)인 우마 발레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을 키울 필요가 없는 최초의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소개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이는 (기존 육류를 대체하는) '청정고기운동'을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멤피스 미츠는 무균환경에서 젖소 근육조직을 떼어 실험실에서 배양한 미트볼을 생산하기도 했다. 닭고기 외에도 오리고기도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들고 있다고 한다.

팀은 향후 몇 년 동안 생산비용을 줄이고 2021년에 제품들을 대중에게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멤피스 미츠는 전통적인 고기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스타트업 중에 하나다.

이런 기업들은 또 있다. 네덜란드의 모사미츠는 마스트리히트의 2013년 실험실에서 재배한 햄버거를 제조했고, 임파서블 푸즈와 비욘드 미츠도 실제와 비슷한 맛의 식물성 쇠고기와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고기를 모방하면서 더 친환경적인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2천억 달러 육류산업(480억달러 가금류 산업)에 혼란을 주길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축산업은 온실 가스 배출량의 약 18%를 차지하고 매년 4만7천 평방 마일의 토지를 사용하며 세계 물의 70%를 배출하는 등 육류 생산은 지구 환경에 가혹하기 때문이다.

멤피스 미츠는 쇠고기와 가금류를 훨씬 효율적으로, 즉 야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또한 동물을 죽이지 않고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재배 한 육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송아지와 병아리에서 태어난 태아 혈청을 배양 과정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멤피스 미츠는 과거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혈청을 곧 식물을 기반으로 대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1파운드(약 450g)의 실험실 닭고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9천 달러(천만원)로 너무나 비싸다. 이것이 멤피스 미츠의 치킨 스트립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 거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뼈없는 닭 가슴살 가격은 파운드 당 약 3.22달러(3천6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닭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백질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인은 2016년에 평균90 파운드의 가금류를 먹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20년까지 닭고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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