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론조사기관, 국민의 눈으로 감시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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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31st, 2017
Jung

정연태 국가혁신포럼 회장

우리나라의 여론조사기관의 숫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여론조사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여 여론조사기관에서 집계하는 통계가 조작되거나 잘못된 표본을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면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특히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및 지자체장 선거와 같은 나라의 지도층을 뽑는 선거에서의 여론조사는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하는 선거관련 여론조사의 표본샘플은 1000명이다. 이보다 많은 경우가 2000명에서 25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유권자 4200만 명을 대표하여 1000명을 샘플링한다는 의미는 샘플 1명이 42,000명을 대표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응답률이 9~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즉 응답자 1명이 42만 명을 대표하고 지지율 1퍼센트를 대표한다는 뜻이다.

선거관련 여론조사에서는 보통 보수성향의 사람은 전화 응답률이 낮고 진보성향의 사람은 전화 응답률이 높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응답률 차이가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못할 경우 예측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1,000명의 표본에서 발생할 수 있다. 1,000명의 표본이 4,200만 명을 대표하기 때문에 지역, 성별, 나이, 성향, 교육수준 등이 반영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1,000명중, 서울사람을 20퍼센트인 200명, 수도권을 25퍼센트인 250명, 호남 7퍼센트인 70명 등으로 뽑아야 하고, 남과 여로 각각 50퍼센트 그리고 20대 30대~60대 등 연령별로 구성돼야 된다.

그런데 이렇게 1,000명의 표본을 만드는 비용은 수억 원이 든다고 한다. 이런 표본을 매주 만들어 여론조사를 하기는 경제성이 없다. 그래서 여론조사기관들은 한번 만든 표본으로 매주 200 만원 내지 300만원의 비용만 지출하여 조사를 반복 실시한다. 당연히 처음 만든 표본이 오염되었을 경우는 매주 반복하여 틀린 예측자료를 발표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특정후보를 위한 잘못된 표본을 사용하는지, 조작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지 국민의 눈으로 감시해야 한다. 만약 여론조작의 의심이 든다면 지체 없이 검찰에 고발하여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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