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기대 속 우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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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채널 증가로 매력도에 의문
Tuesday, April 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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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뱅크 홈페이지 캡처

지난 2월 전국은행연합회 정회원 등록을 마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출범했다. 25년만에 새로운 형태의 새 은행 탄생이지만 금융계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점, 비대면 금융채널이 다양해져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기대보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난 2015년 6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해 10월에는 예비인가사업계획서 접수를 받았으며, 11월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월 준비법인을 설립한 후 12월 본인가를 받아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문을 열었다.

한편 카카오뱅크 역시 이달 중 본인가를 신청, 이르면 상반기 중에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인건비와 점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므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에 더 높은 예금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신속한 금융서비스 이용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장점인데 특히 인터넷뱅킹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 고객층을 공략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이 확실히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있다. 우선 은산분리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지분을 4%, 의결권 없는 지분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케이뱅크로서는 현행 은산분리법이 개정돼야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이 가능한 상태이다.

케이뱅크의 초기자본금 2500억원은 대부분 초기비용으로 쓰였으며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KT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등의 이슈에 묻혀 은행법 개정안은 여전히 계류중으로 현 정권 하에서는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본격 출범했음에도 (보유지분) 4%의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준수하려면 최소 3년간 2000억~3000억원을 증자해야 한다. 이를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대주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분구조가 모호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GS리테일, 한화생명, 다날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 중이며, 케이뱅크를 주도한 KT는 8%의 지분만 보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 운영에 있어 주주간 의견이 엇갈려 자칫 경영관련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초창기 적자가 이어지면 주주간의 의견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외에도 비대면채널 금융상품이 많아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비대면채널에 저축은행과 P2P 거래업체가 이미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차별화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내놓지 못하면 머지않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시중은행보다) 빠르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달라진 금융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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