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인수, SK·훙하이·브로드컴 3파전
도시바 반도체 인수, SK·훙하이·브로드컴 3파전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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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전이 SK하이닉스와 홍하이, 브로드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대만 홍하이그룹, 미국의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 컨소시엄과 함께 ‘쇼트리스트(적격 예비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로써 10여곳에 이르던 도시바 인수 후보군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홍하이와 실버레이크-브로드컴이 각각 2조엔(한화 약 25조원)을 입찰 금액으로 써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에서 SK하이닉스와 홍하이의 도시바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기술이 가진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만약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일본 내 기업들이 2차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 일본 기업 중에서는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가 없다.

한편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위탁생산기업)업체인 대만 TSMC는 도시바 인수에서 손을 뗀 상태이다. 현지 언론은 “TSMC는 자신들이 도시바 인수 후보로 미국 기업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는 TSMC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는 것에도 확신이 없었다”며 인수 포기 이유를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도시바와 SK하이닉스, 홍하이는 관련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입은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장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에는 19.9%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조건을 내놓았으나 별 호응이 없자 경영권을 함께 넘겨준다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도시바 측에서는 가격만 맞으면 최대 100% 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이 경우 인수액은 총 2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에 대해서는 해외 언론들마다 전망이 갈린다. 앞서 블룸버그에서는 SK하이닉스를 유력 후보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미국 KKR 등은 1조엔대의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반도체사업 자회사 가치는 최소 2조엔”이라고 언급,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인수 업체를 올여름까지 결정, 내년 3월까지 거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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