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단체, 풍산 류진 회장에 집속탄 생산 중단 촉구
국제평화단체, 풍산 류진 회장에 집속탄 생산 중단 촉구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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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속탄금지연합 홈페이지 캡처

집단 살상무기 방지를 위해 결성된 국제 민간단체인 '집속탄금지연합(Cluster Munition Coalition)'이 (주)풍산 류진 회장에게 집속탄 제조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집속탄금지연합’에 따르면, 최근 이 단체를 비롯 집단 살상무기 제조를 반대하는 51개국, 수백개의 시민단체들이 (주)풍산에 집속탄 제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이 소속된 나라는 한국을 비롯 아프가니스탄,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덴마크, 이집트,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과테말라, 인도, 이라크, 이탈리아, 일본, 라오스, 룩셈부르크, 마케도니아, 멕시코, 모잠비크, 네팔, 뉴질랜드, 니카라과,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소말리아, 스페인, 스위스, 네덜란드, 트리니다드 토바고, 터키, 우간다, 영국, 우루과이, 미국, 베네수엘라, 베트남, 서사하라, 예멘, 잠비아 등 51개국이다.

집속탄이 공중에서 폭발해 비 오듯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 VT TODAY 캡처

‘집속탄(集束彈, cluster bomb)’은 한 개의 큰 폭탄 내에 수많은 작은 폭탄들이 들어 있어 폭격기가 공중에서 투하하면 연쇄 폭발을 일으켜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시킨다.

베트남 전쟁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범위 지역에 작용하는 만큼 정밀 폭격이 어려워 민간인들의 희생이 불가피한 폭탄이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평화단체인 ‘PAX’의 보고서 ‘Worldwide investments in cluster munitions: a shared responsibility’에 따르면, 풍산은 집속탄 등 다양한 형태의 탄약을 생산하는 기업에 포함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집속탄을 생산하는 기업은 풍산을 비롯해 총 8개에 불과하다.

집속탄 불발탄/ VT TODAY 캡처

풍산은 세계 여러 나라 화폐주조소에 동전 미가공품을 공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풍산은 과거 세계 21개국에 동전 미가공품을 납품했는데, 지난 2008년 한국, 북한, 미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집속탄금지협약(Convention on Cluster Munitions, 오슬로조약)에 가입함으로써 풍산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왕립 화폐주조청은 “풍산은 국제법상 비인도적 무기인 집속탄 제조업체”라며 풍산의 미가공 동전을 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집속탄금지연합’과 그 회원 조직인 PAX는 풍산이 집속탄 제조를 중지할 때까지, 특히 집속탄금지협약 가입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에 풍산으로부터 미가공 동전 구입을 중단하기를 촉구하는 세계적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 운동 본부는 유럽 (MDWG: Mint Director Working Group)에도 미가공 동전 공급사 명단에서 풍산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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