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체제 전환 포기
삼성전자, 지주회사체제 전환 포기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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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로의 전환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가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전자는 대신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대주주 지분율을 높인다는 대안을 택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주회사 전환시 사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경영역량이 분산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주회사 전환 백지화의 배경에는 계열사 보유 지분 정리가 어렵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이 요구되는데, 각 회사별로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삼성전자 단독으로는 추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가 불안에 대한 우려도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사로 분할되면 금산법과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 계열 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 혹은 전략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뤄진 법 개정도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백지화 결정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3.15%도 전량 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주회사 전환설이 추후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 이 수량만큼 의결권이 살아나 지배구조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0.6%에 불과하고 이건희 회장(3.5%) 등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이 가진 주식을 모두 합쳐도 18.2%에 그친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할 경우, 이 부회장은 30%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사실상 지배력을 높이게 된다.

소각되는 자사주는 보통주 1798만1686주와 우선주 322만9693주이며 보통주가 12.9%, 우선주 15.9%이다. 삼성전자측은 다만 시가 40조언을 상회하는 자사주 규모를 감안해 해당 지분을 2회에 걸쳐 분할 소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방침이다.

1회차로 소각될 분량은 보통주 899만여주와 우선주 161만여주이며, 잔여분은 내년 이사회를 통해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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