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위탁가공생산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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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9th, 2017
김선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화장품 업계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6일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잇츠한불,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코스메카 코리아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타격을 입은 업체는 비교적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곳들이었다.

"2010년 유럽연합(EU)은 유럽 내에서 만드는 제품을 '메이드 인 EU'를 달아서 내보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독일 정부는 거절했다. '메이드 인 저머니(GERMANY)는 곧 '프리미엄'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생산국 표기에서 오는 이미지를 비교한 '메이드 인 컨트리 인덱스 2017'에 따르면, 독일 제품을 의미하는 '메이드 인 GERMANY'에 가장 고품질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독일 벨트지가 전했다.
이 조사는 독일의 통계서비스 포털사이트 '스타티스타 (Statista) "에 의한 것으로 52개국 4만3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디자인', '독창성', '첨단기술' 등으로 높은 평가를 얻은 독일이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국가 중 13개국이 '메이드 인 GERMANY'를 1위로 뽑았으며, 독일인들도 자국 제품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순위에서 스위스가 독일에 이어 2위였다. 이어서 EU, 영국,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고, 일본은 프랑스, 미국과 동률 8위였다.

스위스 제품은 독창성과 신분의 상징으로서의 이미지 강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제품은 디자인과 독창성, 일본 제품은 최첨단 기술, 캐나다는 생산 과정의 공정성과 친 환경성이 높이 평가 되었다.

해외에 공장을 둔 일본 제조업체들이 속속 자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생산비용 절감과 현지화를 명분으로 앞다퉈 외국으로 공장을 옮겼다가 유턴하는 추세다. 현지 인건비가 급등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의 유턴은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집권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대기업 중에서는 캐논 카시오 파나소닉 샤프 등이 해외 생산시설을 일본으로 이전했다.

한국 정부는 해외로 나간 기업에 대해 2013년부터 유턴을 유도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못 내고 있다. 회귀를 타진한 기업이 최근 3년간 80여 곳에 달했지만 실제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43개에 불과하다. 정부의 관심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과 일본의 국가의 브랜드는 막강하다.
메이드 인 Germany, 메이드 인 Japan 은 고객에게 신뢰 그 자체다.
그들은 높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란 고 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한다.

메드 인 코리아는 삼성과 LG 등 몇몇 대기업의 안정된 브랜드 이미지와 설화수 오휘 등의 프리미엄 화장품 등의 효과로 아시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류의 열풍도 크게 한몫을 하고있다.
특히 베트남을 위시한 아시아의 저개발국가에서는 폭발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메이드인 코리아로 독일이나 일본처럼 승부하려면 먼저 선행 되어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

첫째는 높은 인건비에 의한 가격경쟁력의 저하이고 고 부가가치 제품의 협소한 시장규모이다.

아무래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 대규모의 시장은 한국기업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공장 가동률을 올릴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이미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시행되고 있기도 하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방법은 ‘메이드 인 코리아 위탁가공생산’추진이다. 즉 독립 마케팅 법인의 설립이다.

얼마전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비메모리 반도체)사업부 내에 있던 파운드리 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했다. 파운드리는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받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세계 4위권이며 작년 매출 5조원으로 반도체 전체 매출의 10%수준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서 독립적인 위탁가공 생산사업부 보다 독립법인의 설립을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중요한 해외의 고객들은 경쟁업체와의 의사소통 및 정보 공개를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탁가공 마케팅 법인은 해외고객을 진정으로 배려해 줘야한다.
고객의 정보를 보호해주고 그들의 성장 및 사업성공을 도와야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의 상도는 앞으로 대한민국 위탁가공생산 성공의 열쇠이다.
이러한 위탁가공생산의 좋은 예는 화장품산업이다.

한국의 코스맥스 ,코스메카, 한국콜마 등은 뛰어난 개발 제조 노하우로 시장을 지배한다.
프랑스의 샤넬 영국의 크랩트리앤 에블린 심지어는 미국의 유명한 다단계 화장품업체도 이들의 고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이 진정으로 자랑스럽지만 걱정되는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코스맥스에서 ODM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브랜드력이 떨어지는 소규모업체는 코스맥스의 제조사실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겠지만 샤넬이나 랑콤 등의 명품브랜드에서는 코스맥스의 제조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다.

위탁가공생산업체는 이점을 주의하여야 한다. 고객에 대한 신의 및 배려는 제품과 제조능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

둘째는 정부는 현재 유턴하고 싶은 표류중인 대한민국 기업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민간기업이 스스로 창출 할 때 가장 건강하다.

삼성전자나 LG 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을 제조해서 안된다는 법도 없고 아모레퍼시픽이나 코리아나 화장품이 샤넬,랑콤 등을 제조하지 말라는 법칙도 없으며 바비브라운이나 MAC의 제품을 제조하지 말라는 법칙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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