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몸값’ 삼성전자 주식 추월
비트코인 ‘몸값’ 삼성전자 주식 추월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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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안전자산의 등장이라는 견해와 함께 거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비트코인 정보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개당 2736.59달러(한화 약 306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은 997.69달러였으며, 불과 5개월 만에 2.74배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제 비트코인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삼성전자(5일 기준 주당 229만7000원)보다 높은 몸값을 갖게 됐다.

비트코인의 흥행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류 역사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아온 금의 존재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또 다른 금융 전문가들은 17세기 네덜란드 경제가 튤립 투기 현상으로 무너졌던 것처럼 비트코인의 가치에도 과도한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채굴’(mining)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초기에는 개인 컴퓨터로도 채굴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문제의 난이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수십 대의 슈퍼 컴퓨터를 가동시켜야 한다.

따라서 일반인은 개인 간 거래나 사설 거래소를 통해 돈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입하는데, 국내에만 ‘빗썸’ 등 10여개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요인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이다. 특히 일본은 법 개정을 통해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을 공식 지급결제수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비트코인 이용이 가능한 점포는 올해 안에 26만곳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의 80여곳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중앙은행 통화정책 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부 고액 자산가들은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2100만개까지만 발행되며 이미 1600만개가 채굴됐다. 희소성이 있고 어떤 지역에서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금의 지위를 대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거품 경제의 원조로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처럼 한 순간의 투기 거품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비트코인이 단순 송금수단을 넘어 결제수단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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