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 보도에 격분한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 보도에 격분한 박삼구 회장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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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박 회장은 일부 언론이 ‘법정관리행’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측은 박 회장에게 원안대로 금호 상표권 사용에 협조를 요구할 계획이며, 추가 협상 후 16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채권단은 법무법인 광장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 측이 1조3000억원 차입금 만기 연장 불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지난달 2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회사라면 이를 KDB산업은행이 9550억원에 판다는 것은 사기”라고 말했다. 또 “9950억원을 받겠다는 산은이 내일 모레 법정관리에 간다는 회사에 어떻게 9550억원을 받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9일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더블스타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금호타이어가 이자도 내지 못할 만큼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표권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더블스타측의 입장이다.

채권단에서는 기존에 더블스타가 요구해 온 5+15년, 사용 요율 0.2% 안을 박 회장 측에 재차 요구하며 16일까지 반드시 회신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이 산업은행에 제시한 조건은 상표권 사용 기간 20년에 매출액 대비 사용 요율 0.5%이다. 채권단은 16일까지 박 회장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매각 방해 행위'로 간주, 경영권 박탈 및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 연장 거부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채권단측은 또한 매각이 불발된다면 금호타이어 중국 법인이 중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은 중국계 금융기관에서 6000억원 상당의 차입금을 빌렸으며, 그 만기는 이달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당장 상환 능력이 없는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부도 사태를 맞게 된다. 부도 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에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금호홀딩스 지분 40%가 넘어 간다. 

금호홀딩스는 지주사인 금호산업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고, 금호홀딩스는 박 회장외 특수관계인 8인이 6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669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2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금호타이어를 두고 박삼구 회장이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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