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10년 연속 적자, 수상한 보고서
롯데마트 베트남 10년 연속 적자, 수상한 보고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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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마트(대표 김종인)가 베트남에서 지난 10년 동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이는 ‘트랜스퍼 프라이싱’ 즉 이전(移轉) 가격조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한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는 베트남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롯데마트측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베트남 경제매체인 ‘베트남넷(Vietnamnet)’은 최근호에서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래 10년 동안 996억원(2조 동, 8,816만 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3월 발표된 한 금융보고서를 인용,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베트남 롯데쇼핑은 2016년 12월31일 현재 총 자산이 4,681억 2,000만원, 자본금은 1,957억원이지만 자기자본은 249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베트남 소매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베트남 최대 규모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베트남의 매출은 2008년 14억9,400만원에서 2011년 620억원에서 2016년 2,630억원으로 크게 증가 추세다. 롯데마트는 그러나 베트남에서의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해외 부분은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베트남넷’은 “기록을 보면 롯데마트의 매출은 10년 동안 매년 거의 50%씩 늘었으나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며 “아마도 롯데마트가 이익보고를 하면서 트랜스퍼 프라이싱을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트랜스퍼 프라이싱(transfer pricing)’은 특수관계에 있는 2개 이상의 기업이 거래할 때 설정되는 가격을 조작함으로써 그룹 전체로서의 세금 부담을 경감하려 하는 행위를 말한다.

매체는 “2002~2013년 독일 기업인 메트로 캐쉬앤캐리(Metro Cash & Carry)는 지속적으로 1조 6570억 동(D)의 손실을 보고했고, 2010년에만 1억 7,300만 동(D)의 이익을 기록했다"며 "지난 2014년에야 베트남 조세당국은 조사를 실시, 메트로 캐쉬앤캐리에 체납세 5억7,000만 동(D)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조세당국은 외국 투자사들이 수익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롯데마트의 경우도 조사를 받아야 수익보고 누락 의혹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베트남언론 보도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일부 매체에는 정식으로 요청해 기사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적자 부분과 관련해서는 "당기순익은 적자인게 사실이나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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