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자회사 임원 통조림 가격담합 사실 자백
동원그룹 자회사 임원 통조림 가격담합 사실 자백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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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스트의 통조림 제품들

동원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참치가공업체 스타키스트(StarKist)의 최고위 임원이 경쟁사들과 참치제품 가격을 담합했다고 시인, 파장이 예상된다.

스타키스트에 앞서 담합 사실을 시인한 ‘범블 비 푸드(Bumble Bee Food)’의 경우 2500만달러(한화 285억원)를 벌금으로 부과 받음에 따라 스타키스트의 벌금 규모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스타키스트의 전 임원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내 다른 참치가공업체들과 통조림제품 가격 담합을 공모했다고 시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타키스트 판매담당 스티븐 호지(Stephen Hodge) 전 선임 부사장은 지난 5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경쟁사들과의 가격 담합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호지 전 선임 부사장이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공식 재판 전에 유죄를 시인함으로써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벌금 납부와 법무부 독점금지국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동의한 호지 전 부사장은 조만간 법원의 선고를 받게 된다.

법무부는 “호지 전 부사장이 다른 통조림 가공회사 임원 들을 만나 통조림 제품의 ‘가격의 고정, 인상 및 유지’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한 현지매체는 “가격을 담합한 3사는 회사의 공식 업무용이 아닌 개인용 e메일 계정을 사용, 비공식적인 수단을 통해 업체간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며 가격 담합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타키스트와 가격 담합을 공모한 범블 비 푸드는 지난 5월에 가격 담합에 대한 기소에 유죄를 시인하고 벌금 2,500만 달러를 물기로 했다.

미국 참치가공 시장은 오랫동안 3회사가 지배했다. ‘치킨오브더씨(Chicken of the Sea)’가 1위, 2위가 범블 비 푸드, 3위가 스타키스트다.

한편, 가격 담합 혐의로 스타키스트 등을 고소한 월마트와 수퍼마켓체인 페어웨이 등 미국 내 대형 소매상들은 법원이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을 내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물어야 할 판이다.

가격 담합에 결탁한 공모자 명단에는 김재철 회장을 비롯해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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