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벨리 대안, 美 IT대기업 캐나다로... 韓에도 기회
실리콘벨리 대안, 美 IT대기업 캐나다로... 韓에도 기회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17.07.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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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정형식 밴쿠버 무역관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과 의료·과학분야 연구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실리콘벨리의 대안으로 캐나다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때를 맞춰 캐나다 정부는 최근 AI산업에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발표해 더욱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게 됐다.
‘알파고’ 개발사인 영국의 딥마인드가 최초의 해외 연구소로 자리 잡을 지역으로 캐나다를 택했다.
딥마인드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튼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앨버타 대학과 연구협력을 체결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캐나다에는 광범위한 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어 우수영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딥마인드가 캐나다를 선택한 배경이다.
앨버타대 졸업생들 중 이미 수십명의 연구원들이 딥마인드에서 활약중이며 이 가운데에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했던 포스트닥터 출신의 아자 황 박사도 포함돼 있다. .

이 시점에, Korea IT Times 캐나다지사와 밴쿠버 코트라(KOTRA) 무역관은 한-캐 IT-Tech 협력 포럼 및 수출상담회’를 내년 초에 개최하기로 검토중이다.
이를 계기로 Korea IT Times 캐나다지사는,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정형식 관장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관장은 “Korea IT Time와 한국의 IT기업들의 캐나다 진출 활성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면 성과가 클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IT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을 위해 가장 좋은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정형식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장과의 일문일답.

- 국내 IT기업의 캐나다 진출을 위해 밴쿠버 코트라 무역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코트라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IT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수출 및 진출을 위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사절단 참가, 전시회·수출상담회 참가, 바이어 방한 유치, 지사화사업 등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IT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가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현지 서부 캐나다지역 IT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은 어떤가.
캐나다 BC주의 IT산업은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제2의 실리콘 밸리로 불릴 만큼 중소규모의 IT벤처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밴쿠버는 IT스타트업 발달 도시 18위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IT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밴쿠버는 아마존, 딥마인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진출사업이 활발하다. 미국 내 이민규제정책으로 IT인력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이민 및 인력수급이 용이한 캐나다로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주요 분야로는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가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는 ICT 홀세일(5.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3.7%) 및 ICT제조(2.8%) 등이다.
캐나다 주요 100대기업의 25%가 밴쿠버에 소재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부문에서 높은 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게임 분야 중소·벤처기업 창업도 활발하다. 시스템 통합, IT 컨설팅, 유지보수, 아웃소싱 및 관리 서비스 등의 전통적인 IT 서비스 사업영역에서 이젠 클라우드 컴퓨팅 및 IoT(사물 인터넷)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밴쿠버 무역관과 Korea IT Time, 내년 초 ‘韓-加 IT-Tech 포럼 및 수출상담회’ 개최 검토

- 캐나다 IT산업 투자자 또는 바이어들의 관심 분야는.
캐나다 IT시장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 전망을 보이며 캐나다 전체 GDP 의 3.2%를 차지하는 679억 캐나다 달러의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5년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연 수출액은 약 100억 캐나다 달러인 반면, 수입은 324억 캐나다 달러에 달한다.
캐나다 내 약 3만 8000개 이상의 IT기업이 있으며, 56만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전체 노동인구의 3.7%에 해당한다. 캐나다 전체 IT산업의 연 매출은 2007년 1,334억 캐나다 달러에서 2016년 1,829억 캐나다 달러로 28% 성장했다.

캐나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 추세다. 이에 캐나다 연방정부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세액 감면(15%) 등 인센티브를 통해 관련 산업육성에 적극적인 정책을 세우고 있다.

또한 투자유치 및 투자자들의 관심분야는 R&D와 일반적인 투자를 떠나 각종의 세금혜택 및 법무적인 계약에 따른 기업 인수 등으로 세분화된다.
이를테면 밴쿠버 소재 S사의 경우, 무선통신 칩 및 데이타 개발업체인 한국 A사의 자산을 일부 인수 후 현지법인 설립과 제품 및 연구인력을 보유하면서 국내 연구활동에 따른 인센티브, 해외 엔지니어 채용 인센티브 등의 정부제공 혜택을 받고 있다.
이외 M2M(사물 통신)과 관련된 무선모뎀, 휴대폰통신칩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 공동·협업 개발, VoIP(인터넷에 음성으로 전송하는 기술) 개발 협력에 관심이 높다. 특히 VoIP는 미국기업인 Skype방식의 기술 외 이미 여러 방식의 솔루션이 시장에 나와 있어 경쟁이 높지만, 한국의 VoIP 관련 높은 기술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한국기업들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분야다. 게임,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수요가 많아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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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IT 산업에 대한 캐나다의 반응은 어떤가.
한국의 IT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미 현지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한-캐나다 FTA 타결 이후 농업, 축산업, 임업 등의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있는 산업과 달리 IT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수출 거래가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캐나다 간 IT산업의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증진을 위한 계획은
현재 양국 IT산업간 교류는 초기단계로 아직 미개척시장이라 할 수 있으며, ICT협력에 있어 코트라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캐나다 IT산업은 약 84%가 서비스 분야로서 아직까지 한국 IT기업과 캐나다 기업간의 서비스 협력 등의 비즈니스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상품 수출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지 IT기업의 경우,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주로 엔지니어 출신의 세일즈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 기업들은 그러지 못하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

이런 가운데 밴쿠버 코트라 무역관이 양국간 IT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Korea IT Times 캐나다 지사와 내년 초 한-캐 IT-Tech 협력 포럼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경우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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