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운반선은 왜 독일 예인선에 끌려갔을까
현대글로비스 운반선은 왜 독일 예인선에 끌려갔을까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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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차량 운반선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PCTC)인 ‘글로비스 코로나호’가 지난 연말 유럽 북해(North Sea)에서 악천후로 배가 기우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북독일방송(NDR)' 등 복수의 현지매체에 따르면, 코로나호는 지난해 성탄절 직후 높은 파고로 인해 배가 17~20도 가량 기울어 브레멘의 외항 브레머하펜에 정박했다.

코로나호는 독일 함부르크와 스웨덴 남서부의 항구도시 예테보리에서 화물을 선적한 뒤 중동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NDR은 당시 “코로나호는 독일 브레멘 베저강에서 폭풍우를 만나 거의 20도에 이를 만큼 심하게 기울어 진 뒤 화물이 한쪽으로 쏠렸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등흘수를 회복하는 데에 무리가 있어 항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화물 하역 뒤에 지역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과 안전규칙 준수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인명 피해와 수질 오염은 없었지만, 수리를 하는데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좌측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현지매체 “사고로 선박 파손, 평형수가 화물칸으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7일 코로나호는 예인선 2척에 끌려 브레머하펜에 정박했다. 선박 내부의 늑재와 기둥, 지주 등이 파손됐고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관이 파손, 평형수가 화물칸으로 흘러들었다.

매체는 “고박된 차량들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며 “고박용 띠와 사슬의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브레머하펜의 안드레아스 마이 항무장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호가 선적한 화물 중에는 탱크(戰車)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NDR은 “탱크의 화주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탱크는 전쟁무기검열법에 따른 특별허가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기업비밀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글로비스 “2~3개월간 운항성 점검, 선박·화물 피해 없었다”

독일 항만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호에는 적어도 탱크 1대를 비롯 크레인과 화물차 등 1,800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선적 화물들은 지난 1월13일 하역돼 대체 선박을 이용해 나호스트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11일 “현지 기상청의 ‘항해 가능’ 예보에 따라 항해했으나 높은 파고로 인해 배가 7도 가량 기울었다”며 “코로나호는 항구로 돌아와 2~3개월 간 ‘운항성 점검’을 실시한 후 지난 3월부터 정상 운항하고 있다. 고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배나 화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선적된 탱크와 관련해서는 “화물 선적정보는 기본적으로 대외비”라면서 “현대글로비스는 군수물자를 수송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코로나호는 총길이 200미터, 최대 적재량 2만1,421톤(DWT) 규모로 지난 1996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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