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두고 시장 ‘후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두고 시장 ‘후끈’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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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들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곧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3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연내 추가 인가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영업 시작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15년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지난 4월과 7일 각각 영업을 개시했다. 새로운 사업자는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지난 예비인가에서 탈락했던 인터파크 ‘아이뱅크’ 컨소시엄이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SK텔레콤과 GS홈쇼핑, BGF리테일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이미 갖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카카오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자금 문제와 은산분리 규제가 가장 큰 벽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영업을 시작한 지 불과 2주 지난 시점에서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케이뱅크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또한 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시장 창출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게 부도율이 현저히 낮은 고신용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부도율 0.85%를 넘는 고객에게 6.85%의 금리로 대출을 해 국민은행의 6.15%, 우리은행 6.11%보다 오히려 높은 이자를 받았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고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갖는 메리트를 희석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고 금융 시장의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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