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혈’로 ‘싸이월드’ 회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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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 “회의적 시각이 많아”
Thursday, August 2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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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삼성의 원조로 침체를 벗어나 부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벤처·스사트업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현재 싸이월드에 대한 1차 투자를 마친 후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5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싸이월드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음성 인식형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관련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라고 추정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등에 탑재된 이후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혀 왔다. 삼성은 가입자 수가 3000만명에 이르렀던 싸이월드의 개인 콘텐츠를 AI 비서 서비스를 접목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싸이월드에 투자를 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돼 사원 주주 회사로 전환된 싸이월드는 2015년 모바일에 최적화된 ‘싸이홈’으로 다시 태어났으나 몰려드는 회원들을 수용할 만한 서버가 빈약했던 데다 기능과 디자인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들으며 조용히 사라졌다.

2016년에는 프리챌 창업자가 설립한 인터넷 방송 에어라이브가 페이스채팅과 라이브 방송기능을 이식, ‘싸이월드 어게인’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

삼성에서는 빅스비 콘텐츠 공급과 함께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통한 음악듣기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부활시키는 방안, 또는 미니미 같은 아바타 서비스 등을 구상중이다. ​

​그러나 정작 싸이월드 내에는 AI 전문 인력이 사실상 전무하며 전성기 시절에도 별다른 콘텐츠 경쟁력이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음원 경쟁력 역시 신규 후발 주자인 멜론이나 벅스, 지니에 비해 뒤떨어지며 음원 자체도 오래된 것들이다.

2D 방식의 미니미도 지금의 트렌드에는 맞지 않으며, 가입자 정보 역시 이미 빅데이터로 활용하기에는 연식이 오래돼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게다가 삼성이 싸이월드에 투자한 50억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의 0.0017%에 그치고 있어, 삼성에서 큰 기대를 걸고 투자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결국 싸이월드를 부활시킬 방안은 외부로부터의 수혈도, 추억 마케팅도 아닌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 뿐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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