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봉구스밥버거 대표 사과 진정성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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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범벅 밥버거' 논란도 현재 진행형
Monday, September 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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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대표가 2013년 올린 호소문. 7600여개의 댓글과 23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3명의 여성과 호텔방에서 환각제를 나눠 먹은 혐의 등으로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었을까.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는 지난 7월 상습적인으로 마약을 투약 혐의로 기소된 오 대표에게 징역 1년에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오 대표에 대해 “주변에 적극적으로 마약 투약을 권유하기도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처벌 배경을 설명했다.

오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에게 알약 환각제를 나눠 먹은 데 이어 지난해 5월과 6월 사이에 모텔과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했다가 적발됐다.

오세린 대표는 지난달 23일 사과문을 회사 SNS에 올렸는데, 이는 자신이 상습 마약 투약혐의로 처벌 받은 지 한참 뒤다. 수원지법은 지난 7월 14일 오 대표에게 징역 및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22일 언론들이 오 대표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자 등 떠밀리듯이 사과문을 게재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가맹점주들은 잘못이 없다”며 “저를 꾸짖어 달라”고 사과를 하면서도 자신의 사진도 올리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13년 그가 ‘무릎’을 꿇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오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에 바닥에 꿇어앉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유사 밥버거업체를 비난하는 호소문을 게재했다.

한 밥버거업체 대표를 ‘자본가’라고 칭하며 “소자본창업자를 위한 아이템인 밥버거의 노하우를 가로채 돈 냄새 나는 장사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저를 꾸짖어 달라(?)”, 업계 관계자 “가맹점주들을 볼모로 잡은 것”

특히 ”저를 믿고 창업하신 여러 소자본 창업자분(가맹점주)들을 대표해 부탁 드린다“고 적었다. 당시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오 대표와 ‘봉구스밥버거’는 일약 소비자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가맹점은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돌이켜 보면 2013년 호소문의 이면에는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에는 마약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얼굴도 내밀지 않고 사과문만 달랑 올리지 않았느냐. '진정서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2013년 호소문과 이번 사과문의 공통점은 가맹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들을 ‘볼모’로 잡고 자신의 잇속 챙기기라는 비난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오 대표의 사과문에 “그렇게 본인을 믿고 있는 창업주들을 생각했으면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점주님들이 피해를 보시는 건 안타깝지만 봉구스밥버거 수익이 당신 주머니로 들어가는 건 더 보기 싫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봉구스밥버거’는 자사 제품의 ‘나트륨 범벅’ 논란을 비롯한 여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본지의 수차례의 취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통화에서 오세린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3월 한 소비자단체는 조사대상 밥버거 제품 가운데 '봉구스밥버거' 제품이 가장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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