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中사업 매각 가능성 언급
박삼구 회장, 中사업 매각 가능성 언급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9.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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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후 중국 사업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6일 채권단이 요청한 자구계획안 제출 여부에 대해 “중국 사업 매각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박 회장은 구체적인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소 두루뭉술하게 대답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그는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의 여신 상환 압박을 받고 있어 이를 어떻게 헤쳐갈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채권단은 지난 5일 금호타이어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안 제출을 박 회장에게 요구했다.

자구 계획에는 유동성 문제 해결, 중국 사업 정상화, 원가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도한 차입을 받은 것이 부실로 이어졌다.

그러나 유력하게 점쳐지던 더블스타 매각이 채권단의 가격인하 요구 거부에 따라 무산되면서 차입금 상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더블스타는 매각 협상에서 금호타이어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 매각가격 800억원 추가 인하를 요청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채권단측은 3분기에는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이 100억원 가량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았으나, 더블스타는 실적을 살릴만한 호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며 협상이 어긋난 것이다.

실제로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차입한 채권액은 6월말을 기준으로 3147억에 이르는 데다 현재 영업지속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삼구 회장은 “실적이 나빠진 데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매각 방해 논란에 대해서는 “상표권을 동의해줬으나 더블스타가 거부했을 뿐, 내가 무산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 무산 사유가 상표권 논란에 따른 절차 지연과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인 만큼 재입찰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금호타이어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에게 어떤 자구계획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자구계획안을 검토 후 다시 한 번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을지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만약 주주협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채권단에서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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