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법인, 사드 여파로 철수 위기?
현대차 중국법인, 사드 여파로 철수 위기?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9.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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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중국 내 국내 기업들이 매출 타격 등을 입는 가운데 현대차 중국법인 역시 철수 위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베이징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베이징기차)와 손잡고 ‘베이징현대차’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기차는 현대차와의 합자파기 가능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기차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이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차 측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 기업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다만 양측이 납품 가격 조정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대차도 인정하고 있다.

베이징기차는 사드 사태 이후 베이징현대차의 매출이 떨어져 손실을 입었다며, 일부 협력업체들에 납품가격을 20% 정도 깎아주면 밀린 대금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베이징잉루이제에서 남품대금이 밀리자 납품을 거부,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대차에서는 납품단가를 낮추는 것이 결국은 협력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베이징기차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합자 파기, 혹은 중국 시장 철수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현대차와 업계의 입장이다.

합자를 종료하는 데에는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므로 일방적인 합자 관계 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 2002년 설립된 베이징현대의 지분은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각각 50%씩 갖고 있으며 이사회 인원도 양측이 같은 숫자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처럼 현대자동차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차는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두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세계 전체 판매량(내수 포함)의 각 23.5%(114만2천16대), 21.5%(65만6대)를 팔았다.

최근 들어 사드 보복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고는 있으나 제1 수출 시장에서 철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이야기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를 따라 중국에 진출한 145개 우리나라 업체(조합 회원사 중)의 이해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현대차에서 어떻게든 버티는 전략을 쓰지 않겠냐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중국 법인 총경리를 화교 출신으로 교체하는 등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모두 43만947대(현대차 30만1천277대·기아차 12만9천670대)로, 지난해 상반기(80만8천359대)보다 52.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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