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11번가 지분 투자협상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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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대신 성장 동력으로 키워”
Monday, September 11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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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던 11번가가 4차 산업혁명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롯데와의 지분 투자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임원회의 자리에서 “11번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지난 6월 매각설이 돌기 시작했으며 그 배경에는 SK텔레콤의 영업손실 부담이 있었다.

11번가의 지난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 SK플래닛 영업손실 3652억원 중 2000억원이 11번가 적자에 의한 것으로 추산될 만큼 수익성 개선은 더딘 모습이다.

다만 당시에도 SK플래닛 서성원 대표는 11번가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박은 바 있다. 11번가에 대한 SK의 입장이 바뀐 계기는 4차 산업혁명 성장 동력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의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역시 “미래 유통시장의 주도권은 이커머스”라며 “SK텔레콤은 11번가가 이커머스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번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던 신세계와 롯데는 경영권 인수를 조건으로 SK측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SK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세계는 지난달 이미 SK플래닛과의 협상을 중단해 왔으며, 롯데와의 인수협상도 결국 좌초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 역시 “아직은 협상 초기단계이지만 경영권을 넘기지 않으면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11번가의 가치를 강조한 만큼 SK플래닛이 11번가를 핵심사업부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SK가 그룹 차원에서 11번가를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면 SK텔레콤의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IT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1번가가 지금보다 더 큰 자금을 얻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면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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