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신동주 주식 매각은 항복 아닌 전술상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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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0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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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63)이 최근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항복이 아니라 전술상 후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최근호에서 한국의 5대 그룹인 롯데의 경영권을 두고 수년간 동생과 경쟁을 벌이던 신전 부회장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 전 부회장의 결정으로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은 곧 출범할 지주 회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길이 열렸으며, 이 4개 사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310억 달러(약 34조 9700억)에 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소식은 형제간 분쟁이 곧 끝날 거라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해석일 수 있다. 신동주가 경영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믿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동주가 블룸버그의 인터뷰에서 동생 신동빈을 끌어내리고 자신의 ‘최종 목표’가 롯데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한 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며 “신 전 부회장이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 더 개연성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롯데그룹을 위해 신 전 부회장이 싸움은 포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새로 출범할 지주 회사에서 구조 조정으로 신동주의 지분은 5.7%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주 회사에서 신 전 부회장이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4개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롯데 그룹 자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는 그룹의 일본 계열사와 호텔롯데와 같은 비공개 회사들이 차지한다. 이 업체들은 작년에 45억 달러 규모의 공개상장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사건으로 무산됐다.

신문은 “롯데쇼핑과 같은 상장 기업들은 모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반면 실제로 그룹 지분의 흐름 순위에서는 하단을 차지한다”며 “비상장 일본 계열사가 롯데그룹 구조 꼭대기에 위치하고 호텔사업의 99%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새로운 한국 지주회사의 지분을 소유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주요 사안에서 소액주주들의 투표권을 허용하는 한국의 합병 규정 때문에 신동주는 자기 주식을 롯데에 팔 권리(주식매수청구권)를 행사할 수 있다”며 “6억 달러 상당의 매각주식 대금이 입금될 때, 최근 롯데 계열사의 주가 침체가 연장된다면 신동주는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신동주는 이길 가망 없는 싸움에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현금을 확보해 일본 지사에 투입함으로써 그룹 전체에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신동주의 주식 매각 결단으로 이번 분쟁이 일단락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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