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편리한 생체인증,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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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 별도 등록 등 과정 번거로워
Tuesday, September 26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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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부화재

최근 ‘빠르고 편리한 생체인증’이라는 광고에 이끌려 홍채나 지문인증을 신청하는 은행 고객들이 늘고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실명 확인을 위해 생체인증을 도입한 은행은 지난 8월 말 기준 24곳으로 지난해 10월 말 4곳보다 6배 늘었다.

가장 흔히 이용하는 생체인증 수단은 지문과 홍채인데 이 둘 모두를 도입한 은행은 신한, KB국민, KEB하나, IBK기업, 전북, SC제일, 대구, 부산, 경남, 케이뱅크 등 10곳에 이른다.

여기에 신한, 국민, 우리은행은 손바닥 표피 아래 핏줄을 이용한 ‘손바닥정맥’ 인증방식을 추가로 도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에 146억8400만달러(약17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막상 이용자들의 후기를 보면 편리함보다는 번거로움이 오히려 많다는 의견이 대세다. 우선 은행마다 전용 앱을 통해 홍채와 지문 등 생체정보를 따로 등록해야 하고, 그 때마다 휴대폰 본인인증과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등록 과정을 거친 후에도 현금인출기(ATM) 생체인증을 또 다시 별도로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다.

생체인증의 장점으로 은행들이 내세우는 것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한 번 등록하면 매번 인증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다.

그러나 은행 이용자의 생체정보가 다른 은행과 호환이 되지 않는 탓에 실제로는 편리함을 체감하기 어렵다. 각기 다른 은행들과 별도로 지문이나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데다 스마트폰에서 받은 인증을 ATM기기에서 사용할 수도 없다.

생체인증을 사용할 수 있는 ATM기 수도 턱없이 부족해 우리은행의 경우 전국 43개 지점에 불과 48대만이 운영중이다.

‘이런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별도로 투자를 하거나 국가에서 지문정보 및 공유체계를 갖추는 것이나 전자는 은행들의 비용부담, 후자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해결이 아직 요원한 상태이다.

은행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지문 하나로 생체인증 수단을 통합시키는 것이지만 이는 행정안전부가 보유한 지문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법이 개정돼야 가능하다.

현재 해당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다른 현안에 밀려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한 생체 정보가 유출될 경우 영구적인 악용 소지가 있어 현재로서는 특정 스마트폰에만 생체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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