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개설 ‘봇물’… 투기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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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종 거래 가능한 ‘업비트’ 등 출범
Tuesday, September 26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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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개설이 봇물을 이루면서 금융시장 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거대한 투기장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고 다음 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업비트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종류는 무려 110종 이상으로 비트코인 등 6~8종만을 취급하는 기존 거래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두나무에서 지난 2014년 출시한 모바일 주식거래 앱 ‘카카오스탁’의 1일 평균 이용자는 22만명에 이르는데 만약 업비트에서 카카오스탁과 맞먹는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다면 빗썸과 코인원, 코빗의 과점체제를 깨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2013년 처음 국내에 도입됐으며 현재 30여곳의 업체가 운영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이나 주식시장과는 달리 수수료가 0.1% 안팎으로 저렴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하루 평균 1조5000억원 가량이 거래되며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만 해도 15억원이 넘는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원화의 비중도 높아져 지난해 12월 0.05%에서 지난달에는 11.05%로 늘었다. 이는 엔(42.24%)과 달러(27.56%), 위안(14.25%)에 이어 세계 4위의 규모다.

UBS와 HSBC 등 글로벌 은행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결제용 가상화폐를 공동 개발, 내년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미국 일부 주와 영국, 일본, 베트남 등은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했으며, 에스토니아는 국가 차원의 발행을 검토중이다.

반면 중국은 가상화폐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투기를 우려한 조치이다. 올해 1~8월 비트코인 가격이 364.5% 급등하자 중국 정부에서는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 전면 금지에 들어갔다.

그러나 분권형 화폐 시스템인 가상화폐는 정부나 제3자가 임의로 폐쇄할 수 없는만큼 장기적으로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한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거래소 인가제 같은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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