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 앞두고 ‘혼탁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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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에 정부 입김 작용” 논란 불가피할 듯
Wednesday, October 11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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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를 앞두고 정치권 암투설과 함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유력 후보가 벌써 여러 차례 바뀌고 있는데다 한국거래소의 정부 지분은 0%이다 보니 민간 기업에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는 모습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기본급만 1억9613만원을 받으며 경영성과평가급으로 1억3394만원을 추가로 받아 총 3억3008만원의 임금을 받는 ‘알짜배기’ 자리이다.

여기에 2800cc 이상의 기관자급 의전차량이 주어지며 각종 업무추진비는 물론 2000여곳이 넘는 상장사들을 관리하는 금융시장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다.

정계와 금융가에서는 현재 새 정부 출범 후 실세로 불리는 장하성 라인과 후보 시절 캠프 출신이 모인 캠프 라인이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추천했으나 지난달 27일 돌연 지원을 철회했다.

이후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참여정부 당시 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장하성 라인의 독주를 막기 위해 캠프 라인이 나서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홍식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거래소 이사장까지 장하성 라인이 차지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민간기업인 거래소 수장 자리를 정부 내 실력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비난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소 이사장의 중대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임기 채우면 지나가는 보은인사라는 인식이 있다‘며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거래소 이사장 임명 절차가 불합리하게 돌아간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추가 공개모집의 영향도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가 이와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오히려 낙하산 인사 의혹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한국은행장과 어깨를 겨룰 정도의 위상을 가진 만큼 정부의 입김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실력 위주의 인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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