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제2롯데월드 허가과정 의혹 해소되나
MB정부 제2롯데월드 허가과정 의혹 해소되나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0.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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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모교인 컬럼비아대 MBA 학생들을 초청해 롯데월드타워를 둘러보게 했다/ 롯데그룹 제공

MB정부시절 승인된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 어떤 의혹이 있었는지 조사를 앞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특별위원회는 최근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을 두고 “사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판 국가 반역행위”라며 검찰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는) 군용기 비행 안전을 이유로 수십 년 간 허가가 나지 않았으나, MB 정부 시절 성남비행장 활주로를 트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지난 1988년 제2롯데월드 부지를 매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건설 승인을 요청해 왔으나 이전 정부들은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설 위치가 성남비행장 인근이어서 군용기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제2롯데월드 건물은 123층에 555m의 초고층 빌딩으로, 대통령 해외순방과 유사시 수도권 소개작전에 필요한 핵심시설인 성남비행장과 불과 5~6km 거리이다.

때문에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건물과의 충돌 가능성 등 각종 위험요소가 많아 군 관계자들은 건설을 강력 반대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인 2009년 3월 김은기 공군참모총장 등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성남비행장 활주로 각도를 3도 비틀면서까지 허가를 내줬다.

당시 승인을 요청했던 장경작 호텔롯데 총괄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라는 점도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건축 과정에서도 제2롯데월드는 인명사고를 포함,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다 지난 4월 완공됐으나 사고에 대한 롯데 측의 책임회피 의혹과 군용기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특히 지난 2013년 LG전자 자가용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와 충돌한 사고로 인해, 그 높이가 3배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찾아낸 박근혜 정부 청와대 캐비넷 문건에도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서가 포함된 점으로 미뤄 이전 정부에서도 수사할 뜻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적폐청산특별위원회는 제2롯데월드 건설 승인 과정에서 대가성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과 함께 성남비행장에 이 건물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울러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에 대한 뇌물 공여죄와 시내 면세점 입점 부정청탁, 17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또 다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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