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정부개입이 가격경쟁력 약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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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업자 CJ헬로 사업자협회 탈퇴 등 분열 움직임
Monday, December 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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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업계가 가격경쟁력 약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헬로는 20여개 사업자들의 연합체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탈퇴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아직 CJ헬로의 탈퇴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CJ헬로가 독자노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1위인 CJ헬로가 탈퇴할 경우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비 정책에 대해 낼 수 있는 목소리도 위축될 수 있다.

알뜰폰 업계의 이와 같은 현상은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되면서 알뜰폰 가입자들이 이탈하는데다 롱텀에볼루션(LTE) 도매대가 10% 인하 무산 등에 각종 악재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통신3사 가입자를 토대로 한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침을 추진중이다. 할인율이 높아지면 기존의 이통3사 요금은 내려가고, 이로 인해 알뜰폰 업체는 저렴한 요금이라는 강점을 잃는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들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인데, 정부는 애초에 10% 인하를 약속했으나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폰과의 협상 과정에서 인하율이 7.2%포인트에 그쳤다.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자들은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같은 이동통신 자회사들이 모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보편요금제 역시 알뜰폰 업계의 위기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에서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1만원가량 낮춘 월 2만원에 제공하는 것이다.

알뜰폰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6000원이므로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알뜰폰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KT와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대형 마트 홈플러스가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알뜰폰 업계의 위기는 가시화되고 있다.

홈플러스 알뜰폰 가입자 수는 4000여명 가량으로, 이미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타 통신사로 이동한 상태다.

지난해까지 알뜰폰 업계의 누적 영업손실은 33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9월 한달 간 366명의 가입자가 이통3사로 갈아타는 등 가입자 이탈 현상도 심화될 조짐이 보인다.

알뜰폰은 지난 2011년 통신시장의 3사 과점 구도를 깨고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최근 이와 같은 악재를 만나면서 존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 알뜰폰 사업자는 “소비자를 배려한다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오히려 저렴한 통신비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를 고사시킨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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