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해외 기업에 인수되나
동부대우전자, 해외 기업에 인수되나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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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앞둔 동부대우전자의 새 주인은 국내 업체가 아닌 외국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는 중국 메이디그룹과 이란 엔텍합인더스트리얼, 터키 베스텔 등 3개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는 인수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가전업계에서 매출액 1조원대로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의 가전·영상 사업부로 출발했다.

해당 사업부는 2002년 대우 자회사인 대우모터공업이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뀌었다가 2013년 동부그룹과 KTB브라이빗에쿼티·유진자산운용이 포함된 재무적투자자(FI) 연합이 인수했다.

당시 FI들은 1350억원을 내고 45.8%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 동부그룹은 2016년까지 순자산 규모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2018년까지 기업공개를 하지 못하면 재매각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013년 1조7118억에 이르던 동부대우전자 매출은 지난해 1조5422억으로 떨어졌으며, 순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1600억원대로 축소되면서 매각 대상이 됐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서는 연말까지 협상 대상자를 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던 대유위니아의 경우 기존 지분의 인수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승계를 제안했다.

그러나 FI 입장에서는 지분 매각을 할 수 없다보니 NH투자증권측은 이 제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대유위니아를 인수 후보에서 제외했다.

다만 대유위니아측이 직접 인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데다 스마트저축은행 계열사를 매각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어 완전 배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의류업체인 글로벌세아는 가전 관련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어 인수 협상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독일과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을 적극 인수하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사업 영역 확대의 일환으로 동부대우전자 매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도전한 이란 엔텍합,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 역시 공장 유지와 고용승계를 약속하는 등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 시절부터 전 세계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놓은데다 튼튼한 영업망 덕분에 인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흥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우 브랜드 파워가 강해 이들 지역 업체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현재 동부대우전자가 보유한 해외 생산판매법인은 14곳이며 지사 및 지점은 20곳, 수출국은 세계100여국에 이른다.

메이디와 엔텍합과 베스텔 등 인수 후보 업체 3곳은 모두 현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규모와 판매량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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